명왕

명왕

[ 明王 ]

요약 밀교(密敎) 계통에서 모시는 불상.
원어명 Vidya-Raja(산)

교화하거나 구제하기 어려운 을 깨우치기 위해 여래나 이 무서운 형상으로 변신하여 나타난 화신이다. ‘명(明)’은 명주(明呪), 즉 (眞言)을 말한다. 진언은 지력(智力)으로 중생의 의 어두운 벽을 깨뜨리는 광명이고 지혜이다.

중생 중에는 인과의 도리를 모르고, 업보가 끊이지 않으며, 불법을 비방하는 등 교화하기 어려운 무리들이 있다. 명왕은 이러한 무리를 버리지 않고 구제하고 교화하기 위하여 대일여래(비로자나불)의 교령을 받아 일체의 장애을 물리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명왕은 분노의 상으로 표현된다. 눈을 부릅뜨고 보살의 영락이나 팔찌 대신 칼과 밧줄을 들고 있다. 는 맹렬한 화염으로 표현되고, 험한 인상을 하고 반석 위에 앉아 있다. 그러나 궁극적인 목적은 교화이므로 덕과 자비를 겸비해야 한다.

명왕은 여래의 교령을 받아 중생을 교화하므로 여래와 한몸이고, 보살도 여래의 화신이므로 이들 부처·보살·명왕을 가리켜 삼륜신(三輪身)이라고 한다. 밀교에서는 이 때의 부처를 자성윤신(自性輪身), 보살을 정법윤신(正法輪身), 명왕을 교령윤신(敎令輪身)이라고 한다.

대일여래·아촉여래·보생여래·아미타여래·불공성취여래(不空成就如來)의 5불(五佛)은 각각 (不動明王)·항삼세명왕(降三世明王)·군다리명왕(軍茶利明王)·대위덕명왕(大威德明王)·금강야차명왕(金剛夜叉明王)의 5대존명왕(五大尊明王)의 모습으로 나타나 중앙·동쪽·남쪽·서쪽·북쪽의 다섯 방위를 수호한다.

명왕은 인도의 토착신을 불교에서 받아들인 것으로, 7세기 이후의 경전에 많이 나온다. 불상은 경전과 시대에 따라 다르며 인도나 중국·일본 등지에서는 많이 조성되었지만 한국에서는 그 예를 찾아보기 어렵다. 주로 대일여래의 화신인 부동명왕과 의 화신인 대위덕명왕의 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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