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천문대

세계의 천문대

애들러천문대

애들러천문대

현존하는 근세 천문대 중 가장 오래된 것은 덴마크의 코펜하겐천문대이며, 1637년에 세워졌다.

파리천문대는 루이 14세가 루브르 궁전을 지은 후, '하늘의 궁전'으로서 1667년부터 5년에 걸쳐 건설된 것이다. 초대 대장은 이탈리아에서 초빙되어 온 J.D.인데, 그는 토성의 4개의 위성과, 토성의 고리 안에 있는 ‘카시니 간극’을 발견하였다. 그후 파리천문대는 태양·달·행성·항성의 정밀한 위치 관측에 주력하고 18, 19세기의 천체역학의 황금시대에 유력한 학자를 많이 배출하였다. 1846년에 해왕성을 발견한 U.J.르베리에는 제6대 대장이었다.

항해천문학을 위한 천문대로서 가장 활약한 것은 영국의 그리니치천문대이다. 이 천문대는 1675년에 당시의 영국 왕 찰스 2세의 명령으로 런던 교외 그리니치에 건설되었다. 초대 대장은 J.프람스테드였으며, 그후 E.핼리, J.브래들리, G.B.에어리 등 뛰어난 천문학자가 배출되어, (子午儀) 및 (子午環)에 의해서 천체의 정밀위치를 관측함과 동시에 항해력을 편찬하여 세계의 자오선의 기준으로 공인되는 기초를 만들었다. 이들 파리·그리니치 등의 천문대는 그후 변천을 거쳐 다른 장소로 이전한 것도 있지만, 아직도 왕성한 연구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유럽에는 이밖에 풀코보·모스크바·크림 등의 천문대, 독일의 포츠담·함부르크·카를슈바르츠실트 천문대 등이 설비도 좋고 연구도 왕성하다.

미국의 천문대는 19세기 중엽까지는 설비면에서나 연구내용에서 유럽의 여러 천문대보다 훨씬 못하였으나, 19세기 말경부터 신흥국가의 풍부한 경제력에 힘입어 대구경(大口徑)의 망원경을 설비한 천문대가 계속 건설되었으며, 유럽에서 우수한 학자를 초빙하여 새로운 천체물리학의 발생과 더불어 우주연구의 첨단적인 위치로 올라섰다. 미국의 초기 천문대는 재벌의 기부에 의해서 만들어진 예가 많은데, 이러한 경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대학 부속의 천문대로 국가적인 색채보다는 시민적이며 개방적이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 된 천문대는 보스턴 교외에 있는 하버드대학천문대이며, 1839년에 창설되었다. 창설 당시는 세계 최대인 38cm 망원경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것은 많은 보스턴 시민이 낸 영세한 기부금을 바탕으로 해서 만든 것이다. 하버드대학천문대는 그후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걸쳐 E.C., H.샤플레이 두 대장 밑에서 항성의 광도측정, 변광성·은하 구조의 연구에 뛰어난 성과를 올렸다.

미국 중서부의 산악지대는 날씨가 쾌청하고 공기가 맑아서 천체관측에 가장 알맞은 곳으로, 윌슨산·팔로마·릭·맥도널드·키트피크 등 세계 유수의 대천문대가 많이 몰려 있다. 이들 중에서 가장 먼저 건설된 것은 해밀턴산의 릭천문대이다. 이곳은 J.릭이 기부한 91cm 굴절망원경을 주로 하여 1882년에 설립되었으며, 1959년에는 팔로마산천문대에 버금가는 305cm 반사망원경을 완성하였다. 지금은 캘리포니아대학에 소속되어 있다.

윌슨산천문대는 G.E.헤일이 카네기 재단의 기부를 얻어 1904년에 창설한 것으로, 처음에는 태양관측소로서 발족하였으며, 1917년에 252cm의 반사망원경을 설치하였다. 그후 1948년 팔로마산에 500cm 반사망원경을 완성하였으며, 이 두 천문대는 캘리포니아공과대학에 소속되어 있다. 최근에는 이 두 곳을 합해서 헤일천문대라고 부른다.

500cm 반사망원경은 러시아가 600cm 망원경을 세우기 전까지 세계 최대의 광학망원경이었으며, 항성 스펙트럼의 연구나 성운, 우주의 연구에 가장 많은 공헌을 한 망원경이다. 시카고 교외에 있는 여키스천문대는 C.T.여키스의 기부에 의한 세계 제1의 굴절망원경인 102cm 굴절망원경을 가지고 있다. 이곳은 텍사스대학의 맥도널드천문대와 공동운영하에 있는데, 맥도널드에는 1968년에 270cm 반사망원경이 완성되었다.

키트피크천문대는 미국으로서는 보기 드문 국립 천문대로 213cm 반사망원경과 400cm의 반사망원경이 있으며, 또 설비가 좋은 태양탑(太陽塔)이 있다. 이밖에 워싱턴 해군·로웰·미시간·퍼킨스 등 많은 유력한 천문대가 있다. 유럽 및 미국 외에서 천문 연구가 왕성한 천문대가 있는 곳은 캐나다·호주·남아프리카 등지이며, 최근에는 남아메리카에도 미국이나 유럽의 유력한 천문대가 관측소를 설치하고 있다.

한국에는 국립천문대가 1974년에 설치되어 충북 단양군 소백산에 천체관측소를 두고 있다. 그곳에는 61cm 반사망원경과 21cm 태양망원경이 설치되어 있다. 또한 한국 최대 규모의 천문대인 보현산천문대가 1996년 4월 경북 영천에 준공되어 세계적 수준의 천문관측이 가능해졌다. 여기에는 지름 1.8m의 대형 광학망원경이 설치되어 소백산천문대의 망원경보다 9배의 집광력을 갖는다. 이른바 ‘도약망원경’이라는 것으로, 높이와 길이가 각각 3.55m, 3.9m 정도이며, 총무게는 22t에 이른다. 또한 태양 플레어망원경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 망원경은 지름 20cm 및 15cm 망원경 4대가 조합, 태양이 내는 4개 영역의 파장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지구 기상과 전파통신에 영향을 미치는 태양 흑점의 활동, 홍염의 운동과 태양의 자기장 분포 등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국내 여러 대학들이 부설천문대를 가지고 있다. 연세대학 부설 일산천문대에는 61cm 망원경이 있으며, 서울대학 천문대에는 40cm 반사망원경이 있다. 작은 규모로 경북대학·부산대학·전북대학·공주대학 등에도 작은 규모의 망원경을 갖춘 부설천문대를 두고 있다. 국립천문대는 충남 대덕 전문연구단지 내에 우주전파관측소를 건설하였다. 이곳에는 지름 14m의 포물면 안테나를 갖춘 이 세워져 있다.

참조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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