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탑일당식

양탑일당식

[ 兩塔一堂式 ]

요약 불교 가람 배치법의 하나.

한국 삼국시대 의 전형적인 가람 배치법이다. 쌍탑일당식(雙塔一堂式), 양탑일금당식(兩塔一金堂式)이라고도 한다. 일탑일당식과 마찬가지로 남중선상(南中線上)에 중문(中門)과 금당·강당을 순차적으로 배치하고 중문에서 강당을 잇는 회랑(回廊)을 설치하되, 금당 앞에 동서로 불탑을 두 기 세우는 배치법이다.

본래 불탑의 건립은 을 조성하지 못하였을 때 그를 대신하여 예배의 중심으로 삼았던 것인데, 불상을 조성하게 되면서부터는 그 중요성이 불전(佛殿)에 뒤지게 되었다. 양탑일당식 배치는 이러한 과정을 보여주는 배치법으로, 불탑의 배치가 도안적·수식적이 되면서 불전의 보처(補處)로서의 역할로 마감하게 되어 나타난 형태이다.

법화계에서는 그 소의 경전인 《묘법연화경》〈견보탑품(見寶塔品)〉에 보이는 ‘석가모니가 법화경을 설할 때는 다보불의 탑묘(塔廟)가 그것을 듣고 그것이 곧 진리임을 증명하기 위해 용현(湧現)한다’는 데서 쌍탑을 건립하기도 하였다. 중국에서는 (六朝時代) 말부터 수(隋)·당(唐)을 거치는 시기에 나타났고, 한국에서는 수·당의 영향을 받은 통일 전후의 신라 사찰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때 건립된 감은사지(感恩寺址)의 경우를 보면, 지금 남아 있는 동서 양탑의 뒤편으로 금당과 강당지가 있고, 탑 남쪽으로 중문지가 있다. 또 강당의 동서로는 별도의 건물을 두었고, 이 양쪽 건물에서 중문까지를 연결하는 회랑을 설치했었음을 알 수 있다. 금당의 좌우에는 동서 회랑과 연결되는 익랑(翼廊)이 따로 있었다. 통일기에 건립된 불국사 역시 전형적 양탑일당식 배치법을 따르고 있다. 특히 대웅전 앞에 있는 (多寶塔)은 불탑이 신앙의 중심에서 가람 장엄(莊嚴)의 도구로 바뀌면서 나타나는 조식(彫飾)과 화엄가공(華嚴加工)이 뚜렷함을 볼 수 있다. 대웅전·극락전·비로전 세 구역으로 나뉜 이 사찰은 각 지역을 동일하게 ㅁ자형으로 건립하였으나, 불탑은 대웅전 앞에만 설치하였다. 이러한 쌍탑 건조의 시작은 사천왕사로 보고 있으며, 그 외에도 망덕사(望德寺)·보문사(普門寺) 등이 모두 동서 양탑을 가진 배치법을 따르고 있다. 일본에서는 약사사(藥師寺)의 가람배치가 이를 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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