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규모와 시간적 분포

지진규모와 시간적 분포

지진은 수 m 길이에 몇 cm의 어긋남이 생기는 소규모 단층으로부터 수백 km 길이에 몇 m의 어긋남이 생기는 대규모 단층에 의하여 발생하는 것까지 그 크기가 다양하다. 지진의 피해는 주로 지진파의 전파과정에서 지면의 급격한 진동에 기인한다. 큰 규모의 지진에 의한 지면가속도는 1g을 넘기도 한다.

지진의 크기는 지진파에너지의 크기에 따른 규모(magnitude:M)로 표시한다. 다음 식은 규모 M과 에너지 E(erg)의 관계이다.

log E=12.24+1.44 M

위의 식에 따르면, 지진의 규모는 한 단위가 증가할 때 그에 따른 에너지가 25∼30배 증가한다. 보통 느낄 수 있는 지진의 규모는 2.0 이상이며, 큰 피해를 주는 지진은 대개 6.0 이상이다. 지진의 진도(震度)는 지표상의 한 지점에서 지면진동의 세기와 이에 따른 피해에 대한 척도이다. 따라서 같은 규모의 지진이라도 그 진도는 위치에 따라 변한다. 진도는 대체로 진앙으로부터의 거리에 따라 감소하며, 그 값은 규모 외에도 여러 요소에 관계된다.

예를 들면, 충적토(沖積土)나 매립지에서는 일반적으로 얕은 토양층이나 기반암 지대에 비하여 진도가 크게 나타나며, 주위보다 피해가 큰 부실건물의 경우에도 큰 진도를 기록하게 된다. 즉, 진도는 지진 고유의 특성을 나타내기보다는 인간에 대한 지진의 효과를 나타내는 척도인 것이다. 진도표시에는 보통 일본기상청(Japanese Meteorological Agency:JMA)의 진도계급과, 미국의 수정메르칼리(Modified Mercalli:MM)진도계급이 쓰인다. MM진도계급은 지진을 12계급으로 나누고, JMA진도계급에서는 8계급으로 나눈다.

기상청은 과거 일본 기상청계급(JMA Scale : 1949)을 사용하여 왔으나 2001년 1월 1일부터는 미국에서 시작되어 여러 나라가 사용하는 MM scale (Modified Mercalli scale : 1931, 1956)을 사용한다.

지진은 가끔 연속적으로 발생한다. 큰 규모의 주지진이 발생하기 며칠 전이나 몇 주 전부터는 종종 작은 규모의 지진이 연속적으로 발생하는데, 이를 전진(前震)이라 한다. 또한 주지진이 끝난 후에도 보통은 작은 규모의 지진이 여러 번 발생하는데, 이를 여진(餘震)이라 한다. 화산활동에 의한 지진은 주지진과 전진, 여진의 구별없이 비슷한 규모의 지진들이 짧은 시간 동안 동시다발로 발생하며, 이를 군발지진(群發地震)이라 한다. 1978년 한국의 홍성지진에서도 전진과 여진이 나타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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