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의 신화와 상징

쥐의 신화와 상징

쥐는 생과 밀접한 영역에서 존재하기 때문에, 한국인의 의식에는 쥐의 이미지가 여러 가지 형태로 재구성되어 있다. 가령 함경도 무가(巫歌)인 창세가(創世歌)에서, 천지창조 때 미륵(彌勒)이 탄생하여 해·달·별을 정돈하였으나 물과 불의 근원을 몰랐기 때문에 생식을 해야만 했다. 이후 미륵이 에게 물과 불의 근원을 물었을 때 이를 가르쳐 준 대가로 이 세상의 를 차지하게 되었다. 즉, 쥐는 천지창조의 과정에서 현자(賢者)와 같은 영물로 등장한다.

흰쥐가 적진에 들어가 활과 을 쏘아 적을 도망가게 하고 죽어 그 쥐를 하는 서도신사(鼠島神祠) 도 있다. 쥐는 훔치는 행위로 인해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으나 반면에 부지런히 먹이를 모으는 근면성이 높이 평가되어 부와 재물의 으로 보기도 한다.

쥐는 12지신(支神)에서 자식이라는 뜻의 자(子)로 표시되어 첫번째 자리에 두었으며, 무한히 늘어나는 왕성한 번식력을 높이 사서 다산(多産)을 상징한다. 의 소재로 사용된 쥐는 대부분 도둑을 가리키며, 작거나 하찮음에 비유한 것도 많다.

적 왕도정치를 이상으로 하는 사회에서 쥐는 부정한 동물이었다. 특히 은 쥐를 간신과 수탈자에 비유하였다. 《아함경(阿含經)》에서는, 사람의 일생에서 흰쥐를 낮, 검은쥐를 밤으로 비유하여 시간을 상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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