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의 시공

주택의 시공

주택의 신축은 착공부터 완성까지 최소한 3개월은 걸린다. 준공일자에 쫓기다 보면 조잡한 부실공사로 끝나는 예가 많으므로 건축주도 공정표를 보고 순조롭게 작업이 진전되고 있는지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 공사는 착공 ·기초공사, 기둥이나 벽쌓기 ·지붕공사, 내장 ·외장 ·창호 ·부대시설 ·잡공사의 세 공기(工期)로 나눌 수 있다. 그러나 각 공사의 구분이나 순서는 엄밀하게 정해진 것은 아니며, 몇 가지 공사를 병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설공사는 공사용 공사로서 도난 ·위험방지를 위한 현장사무실이나 창고 등을 가설하는 공사이다. 다음에 정지(整地)된 대지에 건물의 배치를 줄을 쳐서 표시하고, 측량기계를 사용하여 지반의 표준을 정한 후(표준보기) 기초공사 준비를 한다. 건물 바깥쪽에 비계발판을 만드는 것도 가설공사에 포함된다.

기초공사는 기초의 종류나 규모에 따라 적당한 깊이로 땅을 파고, 형틀을 치고 잡석이나 호박돌을 넣고 지반을 다진 뒤 콘크리트를 치는 공사이다. 지반이 나쁜 대지일 경우는 손도 많이 가고 비용도 많이 든다. 콘크리트가 굳을 때까지는 약 1주일 걸린다.

기둥 ·벽쌓기는 철근 콘크리트 구조일 때는 배근(配筋)을 한 뒤 거푸집을 치고 콘크리트를 쳐서 기둥을 세우면 되나, 조적식 구조같이 벽돌 등으로 쌓아올릴 때는 창호틀을 짜서 위치를 정하여 세우고 벽을 쌓아야 한다.

지붕틀은 그 구조에 따라 한식 ·양식 ·절충식으로 대별된다. 벽체면 위의 지붕틀이 걸쳐질 곳에 앵커볼트를 미리 묻어두고, 여기에 깔도리를 끼워 지붕틀을 걸친 다음 평보 위에 댄 처마도리와 함께 죄어 고정시킨다. 지붕에는 기와 ·천연슬레이트 ·석면슬레이트 ·아연도금철판 ·구리판 등 여러 재료가 있다. 그리고 이른바 옥상이라고 하는 평지붕은 비가 새지 않도록 하기 위해 다른 것과는 달리 방수공사(防水工事)를 해야 하는데, 방수공사에는 액체방수와 아스팔트 방수 등의 공법이 있다.

지붕은 그 모양에 따라 명칭이 다르며, 종류도 다양하여 평지붕 ·욱은지붕 ·꺾은지붕 ·반원지붕 ·솟을지붕 ·외쪽지붕 ·눈썹지붕 ·합각지붕 ·모임지붕 ·박공지붕 ·나비형지붕 등이 있다. 지붕이 완공되면 비가 와도 목공사 ·배선 ·내장 ·외장공사가 가능하다.

지붕깔기가 끝난 뒤에는 전기배선을 한다. 콘센트 ·스위치 등의 위치를 정한다.

천장 ·벽 ·바닥이 다 되면 부착용 가구 등의 조작이 시작된다. 내장은 구조체의 보완과 동시에 쾌적한 실내환경을 얻기 위해서도 필요하며, 또한 이로써 풍우의 침해를 막고 한서(寒暑) ·일사(日射) ·화열(火熱) ·소음의 차단 구실을 하므로, 아름답고 기밀하고 내구성이 있게 꾸며야 한다.

내장을 할 때는 조골공사(組骨工事)와 더불어 적절한 구조와 재료를 선택하여 좋은 생활공간을 꾸미도록 노력해야 한다. 근래에는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내 ·외장재가 나오고 있으며, 화장 베니어판 ·텍스 ·보드류 ·플라스틱판 ·페인트 ·타일 ·각종 카펫 등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부대공사(附帶工事)로 건축물에 부속되는 급배수 ·난방 ·공기조화 ·주방 ·전기 ·가스 소화전 등의 설비공사를 내장 ·외장공사와 함께 병행한다.

창호공사로 창문의 제작과 창문에 경첩이나 돌쩌귀 등을 단다.

도장공사(塗裝工事)는 칠바탕을 만들고 도료를 칠하는 공사로서 습기 ·열 ·약품 등에 침해당하지 않고 충해(蟲害) ·변색 ·부식 등을 막으며, 광택이나 색채에 따라 아름답게 보이게 한다. 칠하는 방법에는 솔칠 ·롤러칠 ·뿜칠 등이 있으며, 초칠(초벌칠) ·재칠(재벌칠)을 하고, 줄눈은 줄이 똑바르고 티가 없게 바른다.

그외 각종 공사에 포함되지 않는 여러 공사이며, 잡공사가 끝나면 건축주 ·설계자 ·시공자가 입회하여 완성건물을 건축주에게 넘겨준다.

카테고리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