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전기의 일본문학

고대 전기의 일본문학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문헌이며 사서(史書)인 《고지키[古事記]》(712)와 《니혼쇼키[日本書紀]》(720)에 보이는 고대가요는 아마 최초의 일본 문예작품일 것이다. 일본에는 고유문자가 없고 한자가 중국에서 전해져 비로소 기재되었던 기록을 지니게 되는데, 그 이전에도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신화나 가요가 있었다. 그것들은 개인의 창작이라기보다 집단 가운데에서 발생 ·성장하여 문헌 속에 그 흔적을 남겼다. 문헌의 편집은 [大化改新:645] 이후 중앙집권국가의 성립을 배경으로 하며, 따라서 그것은 야마토 조정 중심의 역사와 밀접하게 연관되었다. 이 양자를 중심으로 한 고대의 신화 ·전설은 통일적 ·응집적(凝集的)인 반면 비미적(非美的) ·비시적(非詩的)이다. 다만 거기에서 산견(散見)되는 가요류는 《만요슈[萬葉集]》의 정제된 정형의 장가 ·단가에서 볼 수 없는 풍부한 낭만적 서정성과 단순 ·소박한 형식을 지니고 있다. 노래를 부르고 구송(口誦)하는 구전문예(口傳文藝)가 읽어서 음미하는 문필문예로 발전하여 개성이 뚜렷한 개인작품으로 성장하였던 8세기 후반에 《만요슈》가 성립되었다. 일본 최초의 이 가집(歌集)에서 5음 ·7음을 서로 겹친 음수율(音數律)을 주체로 한 장가(長歌), 31음의 단가(短歌) 형식이 완성되었으며, 미묘하고 청징(淸澄)한 음풍영월이나 강렬하고 지순(至純)한 연애감정 등이 풍부한 서정성을 동반하여 읊어졌다. 가키노모토노 히토마로[杮本人麻呂] ·야마베노 아카히토[山部赤人] ·야마노우에노 오쿠라[山上憶良:백제 귀화인] ·다카하시노 무시마로[高橋虫麻呂] ·오토모노 다비토(大伴旅人] 및 오토모노 야카모치[大伴家持] 등은 이 가집의 대표적인 가인(歌人)이다. 이 밖에 아즈마우타[東歌]나 사키모리[防人:九州 지방의 요지를 경비하던 병사]의 노래처럼 민중의 생생한 육성(肉聲), 민요를 들을 수 있는 것은 이 가집만이 가진 특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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