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문화의 차이와 공통성

인류문화의 차이와 공통성

오늘날 지구상에는 각기 다른 문화적 전통을 지니는 다양한 민족이 살고 있다. 또, 실제로 인류의 문화는 다종다양하게 전개되어서 그 차이는 경제형태·물질문화··종교· 등 문화의 모든 부문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특히 중요성을 띠는 것은 경제형태 또는 주식물(主食物) 획득방법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경제형태가 문화의 다른 부문에 끼치는 영향은 막대한 것이어서, 일정한 경제형태는 사회조직의 전개에 기본적인 골격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종교나 세계관에도 어떤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문화의 차이를 발생시키는 요인으로서는 경제형태의 차이점 이외에도 민족마다 문화발전의 속도가 일정하지 않다는 점, 자연환경의 차이, 다른 집단으로부터의 고립, 역사적인 사건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반대로 문화의 유사성을 가져오게 하는 요인으로서는 경제형태, 비슷한 자연환경, 전파, 그리고 발생적인 친연관계(親緣關係) 등을 들 수 있다. 이와 같은 요인들에 의하여 인류의 갖가지 문화유형과 문화영역이 출현한 것이다.

한편, 모든 인류문화에 공통적인 이른바 ‘문화의 보편적 범주’ 또는 ‘문화의 공분모(公分母)’라고 일컬어지는 것도 있다. 어떠한 문화에 있어서도 인류는 음식물을 섭취하고 생식활동을 한다. 그러나 그 구체적인 형식은 문화유형에 따라서 차이가 있으며, 단순한 생물학적 영위(營爲)가 아니라 문화적인 전통에 의해서 규정되고 있다. 성관계에 있어서는 (近親婚)의 금지가 인류에게 보편적인 것이며, 음식물의 획득활동에 있어서는 성별·연령별 등에 의한 분업화가 보편적이다. 이와 같은 일련의 보편적 문화요소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으로서 언어가 있으며, 바로 이것은 인류문화의 기본적인 지주가 되고 있다.

이와 같이 인류는 신체적으로, 또는 문화적으로 역사적인 발전을 거듭하면서 오늘에까지 이르렀다. 그 100만 년 이상에 걸친 장구한 기간을 통해서나, 또는 오늘날 지구상의 온갖 지역에 걸쳐서 하나의 인류라고는 하지만 신체 ·문화의 양면에서 매우 다채로운 전개를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의 모든 전개를 통해서 사람이 직립보행하는 동물이며, 또한 문화를 지니는 동물이라는 점에 있어서는 어디까지나 공통적이고, 이는 곧 다른 동물과 구별되는 특성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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