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의 이탈리아문학

18세기의 이탈리아문학

18세기 이탈리아는 영국과 프랑스의 이성주의적 철학에 영향을 입어 새로운 사상의 물결이 일기 시작했다. 이것을 가리켜 계몽주의라 한다. 이 혁신사상은 이성을 절대적으로 신봉하고 종교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며 역사를 부정하고 과학에 대한 고양을 추구하면서 범인류적 형제애를 이념으로 하였다. 이러한 사상의 흐름을 주도한 베리, 베카리아, 나폴리 등은 외국의 사상계와 깊은 연관을 맺고 있었다. 예술계는 이제 바로크양식을 박차고 로코코양식으로 기울어지고 있었다.

문학에도 시대의 사상적 변혁과 맥락을 같이하는 움직임이 있었는데, 그것은 곧 아르카디아 학파의 등장을 의미한다. 전세기의 미진했던 시의 전통을 재건하면서 페트라르카와 산나자로의 순수한 서정성을 이어받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아르카디아 학파가 추구한 것은 예술의 내용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형식에만 치중하여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이 시기의 대표적인 인물로 시인 메타스타시오, 사상가 비코, 극작가 골도니, 그리고 말기의 인물로 파리니와 알피에리를 손꼽을 수 있다. 메타스타시오는 시와 음악을 조화시킨 멜로드라마를 남겼고, 골도니는 콤메디아델라르테의 형식을 예술적으로 고양시켜 근대극의 초석을 세웠다. 몰리에르처럼 시민정신의 발로를 추구하면서 《Mirandolina》 《부채:Ventaglio》 《주막집 여주인:La locandiera》 《커피집:La bottega del caffé》 등 주옥 같은 희곡을 발표한 골도니는 문학사의 주요한 인물로 평가된다. 골도니는 극작품 이외에 《회고록》을 남겨 그가 처했던 시기의 사회상을 성공적으로 후대에 전해주기도 하였다. 파리니는 시를 통해서 이탈리아인들의 윤리의식과 시민의식을 개혁하려고 한 시인으로서, 인간은 개개인의 존엄성을 의식해야 하며 나아가서는 인생 자체를 고상하게 하는 이상에 의해 계몽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또 그런 면에서 인간의 타고난 능력을 신봉하였다. 주요한 작품으로는 《하루:Il giorno》가 있는데, 하루를 네 부분으로 나누어 인간이 각 부분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풍자적 수법으로 제시하였다.

계몽적 성격의 알피에리는 모든 작품에서 국민의 정치교육을 강조했고 또 어떤 의미에서는 그것이 곧 그의 문학이 갖는 목적의식이기도 하였다. 이런 연유로 해서 알피에리는 이탈리아의 통일운동인 (Risorgimento)의 선구자로 지칭된다. 알피에리는 산문과 비극에서 탁월성을 보였는데, 산문으로서는 《전제정치론:Della tirannide》 《군주와 문학:Del principe e delle lettere》, 그리고 자신의 삶을 문학적으로 형상화시킨 《자서전》이 있고 주로 그리스와 로마의 역사에서 가져온 요소들과 성경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다수의 비극 작품들이 있다. 특히 비극 작품들 속에 작가는 자신의 사상을 함축시키고 있다. 억압하는 자와 억압당하는 자의 갈등을 11음절로 된 5막극에 명쾌하게 전개하면서 외세의 억압에 고통당하는 동포의 가슴에 위안과 투쟁력을 심어 주었다. 비극의 대표작으로는 《사울:Saul》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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