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의 교육

의학의 교육

의사나 의학자를 양성하기 위한 의학교육에 있어서는 나라마다 제도상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의예과 과정과 학부 과정으로 성립되는 것이 상례이다. 의예과는 미국에서와 같이 4년 과정(근래에는 단축되어 있는 대학도 있다)인 경우도 있고, 한국과 같이 2년인 경우도 있으며, 일부 유럽이나 동남아 국가에서와 같이 의예과와 학부 과정을 통합해서 6년으로 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또한 나라에 따라서 차이가 있기는 하나 대학원 과정이 설치되기도 하고, 전문의 과정이 마련되기도 한다.

어떤 경우이든간에 의사면허를 취득하기 위하여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제도가 실시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임상분야에서는 전공의 과정(인턴 ·레지던트 과정) 제도가 있으며, 이 전공의 과정을 마친 후에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기 위한 시험이 실시된다. 원래 의학이 인간의 생명을 취급하는 학문인 까닭에 그 교육제도는 엄격하고 면밀한 바탕 위에서 세워진다.

다른 분야와 달리 의예과 과정이 있는 데에는 2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학부 과정에서 교육되는 내용에 대한 준비를 학문적으로 한다는 점이다.

둘째는 의사나 의학자는 풍요한 인격자라야 한다는 점이다. 의사가 되기 전에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논리가 강조된다. 의예과 과정을 통해서 인간성이 풍부한 인간이 된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그 길을 열어 놓아야 한다는 데서 뜻을 찾는 것이다.

8 ·15광복 후 정부가 수립되기 전까지 미군정이 실시되었다. 미국의 영향이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끼쳤는데, 의학교육 분야에서도 이러한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한편으로는 일본식 의학교육이 답습되었고, 한편으로는 미국식 개념이 도입되어 혼란하였던 때에 6 ·25전쟁이 이를 더하였다.

그러나 많은 인사들이 외국 특히 미국으로 유학하여 최신 의학지식과 의학교육방법을 도입하였다. 미국식 개념과 더불어 6 ·25전쟁을 계기로 발달한 군진의학은 의학교육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의학교육의 진로에 많은 점을 제시해 주었다.

그러나 확실한 진로결정이 쉽지 않았으며, 모방과 혼재(混在)가 계속되었다. 의학교육의 근대화가 과거의 봉건성을 벗고 전문가의 협조체제를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은 명백한 현실로 등장하였다.

그리고 한편에서는 국적 있는 의학교육이 주장되었다. 한국의 현실과 특수성 및 여건에 맞는 의학교육을 찾고자 하는 노력은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종래의 강의 중심 교육방법에서 탈피하여 점차로 베드사이드 티칭(bedside teaching)으로 전환하는 것이 오늘날의 의학교육 방법상 하나의 과제가 되었다. 그러나 베드사이드 티칭이 간단하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며, 이에는 충분한 수의 교수진과 교육자료 및 도서시설이 전제적으로 요구된다. 베드사이드 티칭에는 무엇보다도 교수진의 결심이 앞서야 하며, 과중한 부담을 가져오기 쉽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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