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의학의 발전

임상의학의 발전

임상의학의 치료분야에서 현저한 발전을 보이고 있는 것은 화학요법, 뇌 ·심장 ·혈관 ·폐외과, 마취법, 에 의한 치료, 효소요법, , 예를 들면, 인공신장에 의한 치료, 고에너지 방사선요법, 고압산소요법, 중성자포촉요법, 장기이식, 인터페론요법 등이다. 1990년 P.에를리히가 을 발명한 이래 화학요법은 소강상태를 유지해 왔는데, G.도마크의 술파제 발견에 의해서 활기를 띠었으며, 그 후 항생제의 출현으로 현저한 발전을 하였다. 또한 항종양제 ·항백혈병제 등의 출현도 특기할 만한 일이다. 동위원소의 치료상 응용도 증가되어 백혈구의 치료, 의 치료, 악성종양의 치료 등 광범위하게 이용된다.

뇌하수체부신계 호르몬의 응용도 급격하게 증대하여 류머티즘성관절염 ·천식 등의 치료에 이용된다. 진단분야에서도 발전은 대단하다. 전기적 정밀기계에 의한 검사, 심전도(心電圖) ·뇌파(腦波) ·근전도(筋電圖) 등이 실용되고 있다.

X선 진단분야에서도 단층 ·입체 ·회전 ·횡단 고전압촬영법 등이 눈부시게 발전하였고, X선 텔레비전 투시장치가 보급되기도 하였다. 또 바이러스병의 케이 광항체(光抗體)에 의한 신속진단, 전자현미경에 의한 신속진단, 내시경(內視鏡) 진단, 파이버스코프에 의한 진단, 컴퓨터에 의한 판정 등도 괄목할 만하다. 이상과 같이 의학의 눈부신 발전도 있었으나 아직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이 남아 있다. 암 ·고혈압 ·심장병 등은 그 대표적인 예이다.

한국 의학이 당면한 과제도 여러 가지 있다. 첫째로는 의료전달체계를 들 수 있다. 아직도 한국에는 완전한 의료전달체계가 서 있지 않다. 1차진료 ·2차진료 ·3차진료제도 등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고 있고 이에 대한 논의가 빈번하였지만 확실한 제도가 서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종합병원에 대한 환자집중 등은 이러한 제도의 부재에서 산출되는 현상을 그대로 반영해 주고 있다. 그렇다고 이 제도의 확립이 조급하게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이에 대해서는 신중한 준비와 대비책이 선행조건으로 된다.

둘째는 의료보험제도를 들 수 있다. 국민개보험제도(國民皆保險制度)가 바람직하다는 이론에는 이의가 있을 수 없으나, 이 제도 역시 일조일석에 정착되기는 힘들다. 막대한 국가예산이 필요하며, 일반국민의 협조가 전제조건으로 된다. 자칫하면 저질의 의료가 제공될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보험자와 피보험자가 다같이 만족할 수 있는 선을 모색해야 한다.

셋째로는 의공학분야의 발전을 서둘러야 한다는 점이다. 오늘날 의용기기들이 정밀하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다. 그만큼 의료기기를 원활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의공학자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이 분야의 인재가 극히 부족하다는 현실은 부인할 수 없다. 의학공학의 발전 없이 현대의학의 발전을 모색한다는 것은 극히 어리석은 일이다.

넷째로는 동양의학과 서양의학의 관계이다. 동양의학은 동양의학대로 장점이 있고, 서양의학은 서양의학대로 장점이 있는 것이고 보면, 이들이 상호 이해해야 할 뿐만 아니라, 같은 목적을 위하여 매진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이론이다. 한때 양자의 일원화가 주장되기도 하였다. 이 주장이 가지는 합리성은 더욱 연구 ·검토되어야 하며, 의학은 하나라는 개념이 이런 경우에도 적용될 수가 있다.

참조항목

, , , ,

카테고리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