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음악

동양의 음악

동양에서는 문화의 형성에도 지역화 ·연대화를 달리하는 중국문화 ·인도문화 ·오리엔트문화의 3대 문화계가 있어 유럽문화와 대립되고 있다. 음악도 이에 따라 중국음악계(중국·한국·일본·몽골·베트남·라오스·타이·캄보디아 등), 인도음악계(인도·파키스탄·스리랑카·미얀마·타이·캄보디아·라오스·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아라비아음악계(아랍諸國·이란·튀르키예·아프가니스탄·북아프리카 이슬람敎圈·발칸諸國·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의 3대 계통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들 음악은 모두 음률·음계·선법·미적(美的) 평가 등에서 모든 것을 달리하고 있으며, 동양음악으로서의 일관성은 없다. 또 동양 여러 민족들은 이 3대 계통의 하나를 바로 전승하거나 또는 둘 이상의 계통을 잘 소화해서 각기 민족음악을 형성하고 있다.

예를 들면 중국음악에 있어서도 그들의 고유음악에 인도·페르시아계의 음악이 혼교(混交)해서 수·당시대의 중국음악 최성기를 이루었다. 인도네시아도 민족적 원시음악에 인도음악이 힌두교·불교와 함께 도입되고, 또 여기에 중세 이슬람교와 함께 이슬람의 악기가 들어온 데다 다시 근세에 이르러서는 에스파냐 ·네덜란드 등의 영향을 받아 오늘날의 인도네시아음악이 성립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