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연식정구

한국의 연식정구

한국에 연식정구가 도입된 것은 1908년 4월 지금의 재정경제부에 해당하는 탁지부(度支部)의 일반 관리들이 바둑·장기·궁사(弓射) 등의 설비를 갖출 때 함께 시설을 마련하여 친목을 위해 회동구락부(會同俱樂部)를 조직한 데서 비롯되었다. 그후 그들은 봄·가을 2회에 걸쳐 연례행사로 대회를 개최하였으며, 1910년에는 농상공부의 직원들도 지금의 서울 필동(筆洞)에 성계구락부(星溪俱樂部)를 만들었는데, 1925년 제2회 일본 메이지진구[明治神宮] 대회 참가를 계기로 발전하였다.

1920년 조선정구협회가 발족되고 1933년에는 정식으로 조직체가 구성되어 1934년부터 시작된 이세신궁[伊勢神宮]대회 남자 일반부 대항전에서 6연패, 대학과 고등전문부 우승 및 중등학교 대항전 3연패 등을 비롯하여 각종 대항대회를 통하여 압도적인 우세를 과시하였다. 1945년 경식과 연식이 통합된 조선정구협회가 결성되었으나 1953년 9월 대한연식정구협회를 개정하여 KTA(Korea Tennis Association:대한테니스협회)와 분리하였다.

8·15광복에 이르기까지 전국 13개도의 중학교급 이상의 각종 학교는 물론 각급 관공서와 일반 애호가에까지 스포츠로, 레저로 대성황을 이루었다. 1948년 9월 대한체육회에 가맹하였으며, 광복과 더불어 올림픽 경기종목에 대한 집중적이고 적극적인 육성과, 관람·흥미 위주의 경기종목에 대한 편향적인 후원과 성행, 경식정구의 보급 등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받아, 체질·시설·재정 등 그 어느 면에서나 범국민적 운동경기로서의 적성을 충분히 구비하고 있으면서도 장애를 극복하지 못한 채 활기를 잃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지방도시에서는 꾸준한 발전을 계속하고 있으며, 그 경기인구는 줄잡아 4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서울에 본부를 둔 ISTF(International Soft Tennis Federation:국제정구연맹)는 1955년 7월 26일 설립된 아시아정구연맹을 해체한 후 곧이어 한국·일본·타이완이 중심이 되어 일본 도쿄에서 1974년 10월 창립되었으며, 가입국은 61개국이다. 1989년 1월 대한연식정구협회는 KSTA(Korea Soft Tennis Association:대한정구협회)로 개칭되었다.

역참조항목

대한민국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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