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류의 분포와 서식지

어류의 분포와 서식지

어류는 처음에 담수구(淡水區)에 출현하고, 그 후 해수구(海水區)에도 적응하여 분포지역이 넓어졌다. 보통의 물고기는 두 구역을 왕래할 수 없으나, 연어 ·은어 ·뱀장어 ·망둑어 ·숭어 등은 왕래할 수 있다. 담수구는 유수구(流水區)와 지수구(止水區)로 구별되고, 유수구는 다시 상류 ·중류 ·하류의 세 구역으로 구별되는데, 하류구는 지수구와 환경이 비슷하다. 흐름이 빠르고 물이 깨끗한 상류구에는 연어과의 물고기가 많고, 중류 ·하류로 내려오면 잉어과의 물고기나 뱀장어 ·송사리 등이 살게 된다.

해수구는 서식 깊이에 따라 천해구 ·외양표층구 ·해저구로 대별된다. 해수온도에 의해서도 한대 ·온대 ·열대의 세 구로 대별할 수 있다. 대부분의 물고기는 자기의 구역 내에서만 살고 다른 구역을 왕래하는 일은 드물다. 천해구는 육지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환경이 복잡한데, 여기에 적합한 물고기가 많이 서식하고 있다. 외양표층구에 사는 물고기의 대표적인 것은, 한대에서는 연어 ·청어, 온대에서는 정어리 ·방어, 열대에서는 참다랭이류 등이다.

얕은 곳의 해저에는 가자미 ·대구 등이 서식하고 있으나, 심해저에 대한 인간의 지식은 깊지 않아 초롱아귀 등 소수의 물고기만 그 생태가 알려져 있다. 물고기가 사는 구역은 여러 가지 조건의 지배를 받는데, 변온동물(變溫動物)이기 때문에 수온은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조건의 하나이며, 천해구의 특정부에 서식하는 물고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1년 내내 수온이 같은 곳에서 산다.

따라서, 그 수온층이 이동하면 거기에 사는 어군(魚群)도 이동하는데, 이것을 회유(回游)라고 한다. 이 밖에 먹이를 구하거나 알을 낳기 위해서도 회유한다. 대부분의 물고기는 천해구에 서식하며, 다른 구역으로 이동하지 않는 대신 텃세권을 만들어 그 행동 범위가 일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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