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어의 방식

양어는 그 방식에 따라 인위적인 노력을 가하여 적극적으로 증식을 꾀하는 경우와 어떤 적절한 규칙이나 법령으로써 수산생물의 증식에 해로운 일을 못하도록 하는 소극적인 경우가 있다. 적극적인 경우에서도 양어경영의 집약도에 따라 그 양어방식을 분류하기도 하고, 수산생물의 전생활과정에 걸쳐서 양식을 하는가, 또는 생활과정 중의 일부 기간만 양식을 하는가에 따라 분류하기도 한다. 그 밖에 수질, 생물의 종류 등에 따라 분류하기도 하며, 또 장소에 따라 분류하기도 한다.

못양어는 인공적으로 양어를 하기 위한 못을 만들고 집약적인 경영방식에 의해 사육하는 방식이다. 못에서 양식되는 종류로는 잉어 ·붕어 ·금붕어 ·미꾸리 ·뱀장어 ·은어 ·송어 ·농어 ·방어 ·숭어 ·자라 ·식용개구리 등이 있고, 담수 ·기수(汽水) ·함수(鹹水)에 이르러 널리 시행된다. 양어를 할 곳은 물고기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여러 종류의 못을 준비해야 한다. 예를 들면, 잉어양식에서는 성어지(成魚池) ·산란지 ·부화지 ·새끼사육지 ·양성지 ·월동지가 필요하다.

논양어는 논을 이용하여 잉어를 기른 것은 그 역사가 오래되며, 자바나 그 밖의 동남아시아 지방에는 1~5세기경에 인도로부터 전해 들어갔다고 한다. 양어를 하는 논은 물의 깊이를 깊게 해야 하므로 논둑을 높게 하여야 한다. 그러나 근년에 와서는 화학비료를 많이 쓰고, 각종 농약을 사용하여 어류의 생활에 장애가 되는 일이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알맞은 물고기에는 잉어 ·붕어 ·금붕어 ·미꾸리 등이 있다.

유지(溜池) 및 양어는 논에 물을 대기 위하여 설치한 유지나 호소는 그 면적 ·구조 ·수심 ·수질 등에서 대부분이 양어에 적당하다. 그러나 가뭄이 계속될 때 양어에 필요한 물이 여름철 농사로 소모되는 점 등의 곤란한 점이 있다. 여기에서 행하는 양어의 종류로는 잉어 ·붕어 ·빙어 ·뱀장어 ·송어 등이 있다.

하천양어는 하천도 호소와 마찬가지로 (公有水面)이므로 어업권을 설정하여 양어를 하는 것이 좋다. 하천은 상류 ·중류 ·하류에 따라 환경요인이 다르므로 생활하는 어족도 다르다. 발전용 저수지에서와 같이 댐이 건설된 하천에서는 어류의 왕래가 방해되므로 상류에는 그 수역에 적당한 어류를 이식하여 양어를 할 수가 있다. 상류에 방류하여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어류로는 은어 ·황어 ·뱀장어 ·잉어 ·피라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