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생물의 생태와 적응
심해생물들은 다음 조건에 적응하며 살아간다. ① 빛:천해에 이어지는
점심해대는 희미하게 어두운 곳으로, 여기서 사는 어류는 검은 빛을 띠며
눈이 극도로 발달한 것과 퇴화한 것이 있다. 갑각류는 빨간 빛을 띠는
것이 많은데 이것은 일종의 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빨간
빛은 물 속에서 가장 빨리 흡수되므로 갑각류의 빨간 색은 여기서는 검게
보이기 때문이다. 갑각류에는 눈이 퇴화하였거나 있어도 희게 된 것이
많다. 다음에 심해대로 옮겨 가면 발광생물의 존재 이외에는 빛이 아주
없어 암흑으로 된다. 여기서 사는 동물의 몸은 회백색이고, 어류도
갑각류도 눈이 퇴화된 것이 많다.
② :수압은 수심 10m마다 1atm씩 증가하므로 심해에서는 천해보다
수압이 매우 커서 특수조건을 이룬다. 심해성 세균 중에는 배양을 할 때
압력을 가하지 않으면 ·을 하지 않는 것이 있다. 심해에서
잡아올린 물고기는 수압이 급속히 감소하게 되므로 부레 안의 기체가
팽창하게 되어 치명적인 장해를 받는다. 그러나 부레를 가지지 않은
어류나 많은 무척추동물은 그 몸 속에 기체 덩어리가 없으므로 수압의
급변에 의한 해를 받지 않는다. 실제로 배시스케이프에 붙었던 얕은
바다의 따개비류가 3,000 m 깊이의 잠수를 한 후에도 아무런 지장이
없었던 예도 있다.
③ 영양 조건:심해에서는 빛의 양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녹색식물이 생육하지 않아 동물들이 직접 식물로부터 유기물질을
공급받을 수 없다. 따라서, 영양원은 주로 위층의 플랑크톤이나
유영생물의 시체가 떨어진 것 또는 육지에서 흘러든 유기물질이다.
배시스케이프를 타고 심해에 들어가 보면 플랑크톤의 유체(遺體)들이
천천히 떨어지는 것이 마치 눈이 오는 것 같이 보여 이것을
바다눈(marine snow)이라고 한다. 아시아대륙이나 아메리카대륙 가까이에
있는 심해에서는 단위면적당 생물의 양이 상당히 많은데 태평양의
중앙부에서는 심해생물의 양이 매우 적다. 이것은 위로부터의 유기물의
공급량과 관계가 있다고 여겨진다.
④ 안정된 환경:심해에서는 천해와는 달리 수온도 거의 일정하고 파도도
없어 조용하고 안정된 환경이 이루어져 있다. 극지방(極地方)의
심해에서는 수온이 0 ℃보다 약간 낮고 적도 근처에서는 4∼9 ℃이다.
심해에서는 조용한 환경이 아니면 살 수 없는 동물도 있다. 예를 들면,
게류 중에서 가장 큰 키다리게(Macrocheira kaemferi)는 일본 남부
점심해대 해저에서 사는데, 긴 다리를 세워서 마치 죽마(竹馬)를 타고
있는 것 같은 자세로 생활한다. 진흙이 많은 심해 바닥에서는 다리가 긴
체형(體形)이 알맞으며, 또한 동물 중에는 몸이 섬세하여 깨어지기 쉬운
것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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