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실내장식

한국의 실내장식

전통적인 한국 주택의 실내거주공간에서 그 중심이 되는 방들은 좌식생활(坐式生活)에 알맞게 매우 청결하고 쾌적한 구조로 되어 있는 것이 하나의 큰 특징이었다. 방에는 모두 한지(韓紙)를 여러 겹 포개어 기름을 먹여서 만든 장판을 바르며 그 거죽에는 콩댐을 하여 윤을 내고 때가 타지 않도록 길을 들여 깨끗하고 편안한 좌식생활의 생활공간을 구성하였다.

이와 같은 조선시대 양반계층 가옥의 실내를 묘사한 글들 가운데서 유득공(柳得恭)의 《(京都雜志)》 <제택조(第宅條)>를 보면, “사대부 집의 방에는 기름 바른 누런 빛깔의 종이로 장판을 하였는데, 매끄럽기가 마치 기름이 엉긴 듯하다. 그 위에는 다시 용수초(龍鬚草) 돗자리를 깔았으며, 수복(壽福)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고 또한 화문석으로 만든 은낭(隱囊:퇴침의 일종)도 두었다.

완자겹창으로 된 창문은 마음대로 여닫게 되어 있고 거기에는 창호지를 바르고 기름을 칠하여 마치 은니색(銀泥色)을 입힌 듯 정갈스럽다. 그리고 유리를 끼워넣어 그 너머로 바깥을 내다보게 되어 있다”고 기록해 놓았다. 또한 같은 책의 <서화조(書畵條)>에는 “벽에 종규(鍾馗:惡鬼를 쫓는 神)가 귀신잡는 그림, 신선이 사슴 탄 그림따위를 건다. 병풍에는 금강산 1만 2000봉이나 관동팔경을 그린다”고 하였다. 이것은 곧 조선시대에 유행하던 주택의 일반적인 실내구성을 잘 설명한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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