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의 편집

신문의 편집

현대의 신문사 편집국은 극단적으로 분업화되어 있다. 우선, 소재를 모으는 취재부문으로는 정치 ·경제 ·외신 ·사회 ·체육 ·문화 ·과학 ·지방취재 ·사진 등의 각부가 있고, 이를 지면(紙面)에 담는 일을 하는 편집 ·교열부가 있다. 그 밖에 자료와 서적을 관리하는 조사부, 전국지(全國紙)의 경우는 지방기관과 이를 통괄하는 지방부, 그리고 편집국의 잡무를 모두 맡고 있는 업무부 등을 들 수 있다. 취재 각부의 외근기자들은 담당 관공서 ·회사 ·단체 등에 상주하면서 그곳에서 취재한다. 집필된 원고는 본사의 소속부에 보내지고, 데스크가 우선 점검한다. 데스크는 편집책임자의 대행자인 동시에 보좌역으로, 몇 사람이 교대로 그 날의 각 면의 제작 책임자가 되는 중요한 포스트이다.

모인 원고를 신중히 분석하여 독자를 위해 올바른 판단의 소재를 제공하도록 검토한다. 신문의 논설을 담당하는 논설위원실은 편집국과는 별개 부문이다. 주필(主筆) 이하 여러 논설위원들이 저마다의 전문분야에 관한 논설을 집필한다. 이렇게 작성된 모든 원고는 정리부로 옮겨진다. 편집부는 각 면별 그룹으로 나뉘어 각 면마다 데스크 및 그 보조자가 있어, 원고정리 및 각 면별로 활자화된 기사를 짜맞추어서 조판(組版)의 원형을 만든다. 기대에 못 미치는 소재에 대해서는 가필 ·삭제 ·정정을 해가며, 이들 자료 하나하나에 종합적인 가치를 부여하고, 그에 따른 표제를 붙이고, 활자의 크기와 조판에 대한 지시를 적어서 활판부(活版部)로 보낸다. 편집은 시간에 쫓기는 싸움이다.

신문 판매점이나 도착역의 시간에 어긋나지 않는 계산된 시간 내에 여러 개의 판을 순차적으로 편집해야 한다. 게다가 끊임없이 흘러들어오는 최신 뉴스를 마감시간까지 빠뜨리지 않고 수용하는 것이 요구된다. 말하자면, 지면의 양부(良否)는 편집기자의 재량에 달려 있다고도 할 수 있다. 편집부문의 최종 관문은 교열부이다. 이곳에서 틀린 부분을 정정하지 않으면 그대로 독자의 눈에 띄게 된다. 그러기 때문에 교열부에서는 하나하나의 원고의 교정쇄(校正刷)를 초교(初校) ·재교 ·대조 ·검열 등 철저한 관문을 거쳐 점검하여 오류를 없앤다. 한편, 신문 편집법에서는 종래의 면별(面別)의 고정관념을 벗어나, 그날의 토픽을 제1면(front page)으로 모으자는 종합편집법이 대두되었다.

이렇게 하면, 대사건의 경우 제1면에는 요점만 싣고 상보(詳報)는 해당 면별로 취급할 수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독자에게 강렬하게 어필하는 동시에 기사수용을 합리화하게 되며, 독자는 제1면만 보면 그날의 중대 뉴스를 모두 알 수 있는 셈이다. 실제로 오늘날의 신문에서는 면별 편집법과 종합편집법이 병용되고 있다.

참조항목

교정, 넬손, 편집, 편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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