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의 시

19세기의 시

19세기 전반(前半)에 전유럽의 시를 휩쓸다시피한 것은 낭만주의이다. 영국에서는 워즈워스, 콜리지에서 시작되어 바이런, 셸리, 키츠 등으로 이어지는데 특히 바이런은 그 정렬과 인습에의 반항정신으로 전유럽 청년에게 깊은 영향을 주었다. 프랑스에서는 라마르틴, 위고, 비니, 뮈세 등이, 독일에서는 티크, 노발리스, 횔더린 등이 이 파의 유력한 시인들이다. 사랑과 혁명의 시인으로 알려진 하이네도 이 때 나타났다. 러시아의 낭만주의는 푸시킨을 거쳐 레르몬토프에 이르러 하나의 완성을 보였다.

19세기 후반(後半)의 시는 프랑스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우선 르콩트 드 릴이 거느리는 고답파(高踏派)가 조형미의 추구를 시작하였고, 이 파에 속했던 보들레르, 베를렌, 말라르메 등에 의해 상징파가 꽃을 피웠다. 특히 보들레르는 악(惡)의 세계에서 퇴폐의 미(美)를 발견한 《악의 꽃》 한 권으로 근대시(近代詩)의 아버지로서의 지위를 확보하였고, 말라르메는 언어에 의해 순수한 시적 우주(詩的宇宙)를 구축함으로써 상징시(象徵詩)의 절정에 도달하였다. 또 같은 상징파의 천재시인 랭보는 ‘언어의 연금술(鍊金術)’을 구사하여 《지옥의 계절》 《일뤼미나숑》 등의 시집을 남겼다. 한편 신대륙 미국에서는 이채로운 시인 E.A.포가, 보들레르에 앞서서 우수적(憂愁的)인 아름다운 시를 창조하였고 휘트먼은 시집 《》에서 민주주의를 노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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