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츠의 종류

커터셔츠

셔츠는 형태와 재료 ·용도 등에 따라서 각종 명칭이 붙는다.

① 와이셔츠:흰 셔츠란 뜻이며, 영어의 화이트셔트(white shirt)의 와음(訛音)인 와이셔츠로 통용된다. 디자인은 앞트기이고, 셔츠 소매로 된 긴 소매와 스탠드분(分)이 있는 셔츠칼라, 싱글 또는 더블의 가 달린다. 이 중에서 칼라와 커프스의 형은 유행과 취향에 따라서 다소 변화한다.

칼라는 칼라의 표준형인 레귤러 칼라(regular collar)로부터 칼라 끝이 짧거나 길게도 되고 끝을 둥글리기도 하며, 칼라 버튼으로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게도 만든다. 커프스에도 더블이나 싱글의 부착된 것에서부터 커프스 버튼으로 맞췄다 떼었다 할 수 있는 것까지 있다.

일반적으로 신사복 상의 밑에 입고 넥타이를 매는데, 칼라와 소맷부리는 겉옷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서 다소 길게 착용한다. 보통 1 cm 정도가 정식이며 너무 많이 나온 것은 흉하다. 와이셔츠는 이름과 같이 원칙적으로 백색이지만 엷은 색과 가는 줄무늬도 있고, 최근에는 넥타이를 매지 않고도 착용한다. 이른바 스포츠셔츠나 오픈셔츠까지도 포함해서 와이셔츠라 하는 경우도 있다.

옷감은 면(綿)브로드가 대부분이고, 직사(織絲)의 굵기에 따라서 60, 80, 100, 120번수로 부르며, 견과 같은 촉감의 200번수도 사용된다. 그 밖에 마 ·견 ·모 ·화학섬유의 혼방직 등이 쓰인다. 최근에는 수지가공한 것으로 워시 앤드 웨어의 셔츠가 애용되는 한편, 남자의 와이셔츠형을 여자용 셔츠에 이용한 셔츠 웨이스트 블라우스가 노소를 막론하고 많이 이용된다. 프랑스어의 슈미즈에 해당한다.

② 폴로셔츠(polo shirt):칼라가 달린 반소매의 셔츠로, 보통 앞트기이고 단추가 2∼3개이며 머리로 뒤집어써서 입는 형으로 되어 있으나 노 칼라에 라운드 네크라인의 것도 있다. 원래는 폴로 경기 때 착용한 것으로 백색 또는 황색의 것이 많았고, 현재는 스포츠용으로 또는 휴식 셔츠로 사용되며, 긴소매도 있다. 마 ·모 ·화학섬유직으로 만들고 스웨터와 같은 니트직의 것도 있다.

③ 커터셔츠(cutter shirt):칼라와 커프스가 달린 셔츠로 스탠드칼라 셔츠라고도 한다. 전에는 스포츠용으로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보통 와이셔츠처럼 넥타이를 매고 상의 속에 착용한다. 군함(cutter)에 종사하는 사람의 셔츠와 닮은 데서 이름이 붙었다.

④ 오픈셔츠(open shirt):오픈칼라가 달린 셔츠로, 스포츠용 또는 여름용 셔츠로 사용된다. 오픈 칼라 셔츠의 약칭이다.

⑤ 티셔츠(T shirt):노 칼라에 트기가 없고 어깨선이 일직선으로 된 모양의 셔츠이다. 양 팔을 수평으로 펴면 길과 소매의 형이 T자와 같아서 붙은 이름이라 한다. 타월 ·메리야스천으로 만든 것이 많으며 가정복 ·리조트웨어 등으로 사용된다.

⑥ 아이비셔츠(ivy shirt):주로 젊은 남자에게 애용되는 와이셔츠형의 셔츠로, 깃은 끝이 뾰족하고 롱 포인트형이며 깃 끝을 단추로 잠그고 뒷깃 중앙도 단추를 채우며, 뒤 중앙에 백스 플리트가 1개 있다. 옷감은 면브로드의 줄무늬 ·체크무늬와 옥스퍼드 등의 색무늬천이 쓰인다. 아이비는 미국 동부의 8개 대학 축구의 전에서 온 말이며 이들 학생들이 즐겨 착용한 데서 유래한다.

⑦ 알로하 셔츠(aloha shirt):화려한 색채를 쓰고 대담한 염직 무늬의 감으로 만든 것으로, 편안한 느낌의 남자용 셔츠인데, 주로 피서지에서 착용한다. ‘알로하’란 애정과 안녕을 나타내는 하와이말이며 처음에 그곳에서 입게 된 데서 붙은 이름이다. 일반적으로 셔츠는 도련을 바지 속으로 넣어 착용하나 이 셔츠는 바지 위로 내놓고 입는다.

⑧ 러프라이더 셔츠(roughrider shirt):러프라이더는 1898년 미국스페인전쟁 때 조직된 의용기병대의 뜻이며, 이 때 착용한 카키색의 셔츠를 말한다. 스탠드 칼라에 가슴 양쪽에 뚜껑 달린 주머니가 있고 어깨에는 견장이 있으며 앞트기로 끝까지 단추가 채워진다.

⑨ 러닝셔츠(running shirt):육상 경기용으로 남자들이 사용한, 소매가 없고 목이 깊이 팬 스포츠 셔츠인데, 요즈음은 남자의 속옷으로 사용된다.

⑩ 셔츠웨이스트(shirt-waist):모양과 재단에서 남자용 와이셔츠의 감각을 지닌 스타일이다. 칼라는 스탠드분이 있는 셔츠 칼라이고 싱글 또는 더블 커프스가 달리며 소매산이 낮은 셔츠 소매로 스포티한 느낌을 주는 스타일이다. 원피스로 된 것은 셔츠웨이스트 드레스, 블라우스로 된 것은 셔츠웨이스트 블라우스라고 한다. 또한 이것들을 다시 줄여서 셔츠 드레스, 셔츠 블라우스라고도 한다.

이것은 어느 시대에도 유행없이 평상복 또는 외출복으로 입을 수 있다. 1954년 C.디오르가 줄무늬 모직물로 셔츠웨이스트 드레스를 만들어 남성적인 실루엣의 미(美)를 표현한 데서 유행한 것이다. 재료는 면 ·마 ·견 ·모직 또는 화학섬유직물 등의 무문 ·줄무늬 ·체크무늬 등이 많이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