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류의 유용세균과 유해세균

세균류의 유용세균과 유해세균

세균에 관한 연구는 역사적으로는 의학적·위생학적 필요에 따라 학문으로서 발달이 이루어졌으며, 점차 순수 생물학적인 분야로 전환되어 왔다. 그러는 동안에 발효학·공업미생물학 등 여러 응용분야에서도 많이 연구되었다. 세균류가 생산할 수 있는 물질이나 자연계 속의 여러 물질을 분해할 수 있는 능력은 인간에게 중요한 것이 많다. 젖산을 분비하는 젖산균(Lactobacillus)은 청주양조 및 요구르트 등 젖산발효에 이용되고, 아세톤·부탄올 및 비타민 B2 제조에는 클로스트리듐균(Clostridium)이 이용된다. 글루탐산을 생산하는 세균은 조미료로 쓰이는 α-케토글루탐산의 제조에 사용된다. 한편, (Azotobacter)가 클로스트리듐 세균으로는 공중질소를 고정시킴으로써 농업생산물의 증산에 많은 공헌을 하고 있다.

도시에서 나오는 오염된 생활하수나 생산공장 등에서 배출하는 폐수는 여러 세균류에 의하여 분해작용이 일어나며 경우에 따라서는 유해물질까지도 깨끗하게 해준다. 이처럼 유기물을 분해하는 세균류는 자연정화작용에도 관여하여 인류에게 큰 이익을 준다. 한편, 사람이나 동물에 기생하여 각종 질병을 일으키는 세균은 여러 독소를 생산한다. ·디프테리아균·보툴리누스균 등은 단백질성 물질의 강한 균체외독소(exotoxin)를 분비한다. 파상풍균은 병원균 중에서 가장 강력한 독소를 생산하는데, 이 균을 1주일 정도 배양한 여과액 1mℓ에는 10~20만 마리의 쥐를 죽일 수 있는 독소가 있다. ··(Pseudomonas) 등은 다당체를 주체로 하는 균체내독소(endotoxin)를 생산한다.

균체내독소는 사후에 균체의 파괴에 의하여 액중에 유리된다. 등의 항산성 세균(抗酸性細菌)은 유독성인 유지질(類脂質)의 독소를 함유하고 있다. 이 외에 세균류는 단백질의 분해과정 중에 등의 강력한 독소를 생산하는 세균도 있다. 연쇄구균은 를 파괴시켜서 혈구를 용해하는 작용이 있을 뿐만 아니라 폐혈증과 심장내막염의 병원균이 되기도 한다. 쌍구균에는 급성폐렴의 원인균과 비뇨생식기의 병원균인 임균(淋菌) 등이 있다.

장티푸스균은 혈액 중에 들어가며, 식중독을 일으키는 균(Salmonella)과 설사를 일으키는 균(Shigella)은 장의 점막에 기생하고, 콜레라균은 작은 창자(소장)에 기생하여 극심한 병증을 나타내게 된다. 또한, 가축에 병을 일으키는 병원균도 여러 종류가 알려져 있는데 탄저균, 단독균(丹毒菌) 등은 소·말·양·닭·산새·쥐 등과 사람에게도 감염된다. 식물에 병을 일으키는 세균류는 수백 종이 발견되어 있는데 농작물에 큰 피해를 입힌다. 즉, 가지과식물의 풋마름병[靑枯病], 감자의 둘레썩음병[輪腐病], 토마토의 궤양병[潰瘍病], 과수류의 암종병(癌腫病) 등이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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