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올림픽경기대회

요약 1980년 소련의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제22회 하계 올림픽 경기대회.

제22회 올림픽 경기대회는 1980년 7월 19일부터 8월 3일까지 개최, 80개국에서 5,179명의 선수들이 참가하였다. 경기는 21개 종목, 203개 세부종목이 실시되었다.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공산권에서 열렸으나, 1979년에 일어난 소련의 침공으로 인해 미국을 비롯한 서독·일본·한국 등 67개국의 불참으로 가장 위기를 맞은 대회였다. 개막식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IOC) 위원장은 올림픽 대회는 IOC에서 주관하는 올림픽임을 강조하고, 올림픽은 언제 어디서나 정치·종교·인종을 초월해서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회에서는 여자 50~70km 사이클, 여자 400m·3,000m 허들, 그리고 남녀가 같이 참가하는 이 새로운 종목으로 채택되었다. 서방국들의 불참으로 주최국 소련과 동독이 대회 전체 메달의 51%, 전체 금메달의 62%를 나누어 가졌다. 소련의 체조선수 A.디티아틴은 올림픽 사상 첫 8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그러나 세계신기록 39개(타이기록 포함), 올림픽 신기록 49개가 쏟아져나왔기 때문에 내용과 질이 그리 떨어진 대회라고는 할 수 없으며, 그 가운데 세계신기록 3개와 올림픽 신기록 4개는 남자육상경기에서 나왔다.

육상경기에서는 영국·폴란드·에티오피아가 예상 외의 뛰어난 경기력으로 소련·동독의 독주를 저지했는데, 에티오피아의 M.이프터는 5,000m·1만m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영국의 육상선수 A.웰스, S.오벳, S.코, D.톰슨은 100m·800m·1,500m 그리고 10종경기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했다. 폴란드의 W.코자키비츠는 장대높이뛰기에서 5m 78cm의 세계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종합 메달 순위 1위는 총 195개의 메달을 획득한 소련이 차지하였고, 그 뒤를 동독(126개), 불가리아(41개)가 이었다. 금메달 순위 역시, 소련이 80개로 1위, 동독이 47개로 2위를 유지하였고, 불가리아, 쿠바, 이탈리아가 각각 금메달 8개를 획득하며 공동3위를 기록하였다. 한국에서는 선수단 대신 대회기간 중에 열리는 각종 국제스포츠회의에 소수의 회의대표를 파견하고, 각 경기연맹이 개인자격으로 지명·초청한 국제심판·심판원을 참가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