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올림픽경기대회

요약 1924년 프랑스의 파리에서 개최된 제8회 하계 올림픽 경기대회.

파보 누르미동상

대회기간	1924년 5월 4일∼1924년 7월 27일
개최도시	프랑스 파리
대회규모	44개국, 선수 3,089명
메달순위	1위 미국, 2위 프랑스, 3위 핀란드 (금·은·동 합계)
참가종목	근대5종, 기계체조, 다이빙, 럭비, 레슬링, 복싱, 사격, 사이클링, 수구, 수영, 승마, 역도, 요트, 육상, 조정, 축구, 테니스, 펜싱, 폴로 등 126개 세부종목
시범종목	카누

제8회 올림픽 경기대회는 1924년 5월 4일부터 7월 27일까지 개최, 44개국에서 3,089명의 선수가 참가하였다. 1900년 제2회 올림픽 경기대회 이후 24년만에 다시 파리에서 개최되었으며, 제2회 대회의 실패와 모욕을 씻고 인류의 대제전으로 자리를 잡았다. 올림픽 대회 부활 30주년을 기념하는 대회로, 사상 처음으로 동계 올림픽 경기대회를 분리해 열었다는 점에서 올림픽 발전사에 한 획을 긋기도 했다. 동계 올림픽은 하계 올림픽에 앞서 같은 해 1월 25일부터 2월 5일까지 프랑스의 샤모니에서 열렸다. 제8회 하계대회는 원래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에서 개최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1924년으로 임기가 끝나는 P.쿠베르탱에 대한 경의와 존중의 표시로 파리에서 열게 되었다. 암스테르담은 다음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아일랜드는 처음으로 영국과 독립된 선수단으로 참가했고, 독일은 제7회 대회에 이어 또다시 초청받지 못했다. 파리 교외에는 7만 명 수용규모의 경기장을 신설했고, 대회명물인 확성기가 등장했다. 올림픽 대회 사상 처음으로 선수들을 한 장소에 모아 숙박시켰는데, 현재의 선수촌의 시초가 되었다. 펜싱 경기에는 여성이 처음으로 출전했고 테니스 경기가 잔디 코트에서 실시되었으며, 육상경기는 3,000명 이상의 관중이 연일 몰려들었다. 경기는 17개 종목, 126개 세부종목으로 실시되었는데, 양궁·하키가 제외되고 카누가 시범종목으로 실시되었다.

제7회 대회의 1만m·1만m 단교경주(斷郊競走) 우승자이며 ‘달리는 인간기계’라고 불리는 핀란드의 장거리육상선수 P.누르미는 1,500m·5,000m와 개인·단체크로스컨트리, 3,000m단체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하여 5관왕이 되었다. 이후 제9회 대회에도 참가하여 금메달을 모두 9개나 획득했고, 후일 1952년 올림픽 경기대회(헬싱키)에서 최종 성화주자로 선발되기도 했다. 수영경기에서는 ‘땅 위의 달리기영웅’으로 칭송받은 J.와이즈뮬러가 자유형100m·400m와 800m계영에서 우승하여 3관왕이 되었는데, 후일 타잔 배우로 활약하기도 했다.

대회 우승은 금메달 45개의 미국이 차지했으며, 핀란드(금메달 14개)·프랑스(금메달 13개)·영국(금메달 9개)·이탈리아(금메달 8개)가 그 뒤를 이었다. 기록면에서는 15개의 올림픽 신기록을 비롯하여, 9개의 세계신기록이 수립되었다. 이전까지의 대회와는 달리, 국제올림픽위원회(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IOC)가 주관하던 경기진행은 각 스포츠를 통괄하는 국제스포츠연맹(International Sports Federation: ISF)의 각 단체에 위임되었다. 이 대회는 올림픽 대회가 큰 사업이라는 사실을 일깨웠으며, 이후 갑자기 전세계의 주요도시들은 다음 올림픽 대회의 개최권을 따내기 위해 열띤 경쟁을 벌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