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올림픽경기대회

요약 1904년 미국의 세인트루이스에서 개최된 제3회 하계 올림픽 경기대회.

1904년 7월 1일부터 11월 23일까지 개최, 12개국에서 651명의 선수가 참가하였다. 근대 올림픽의 출발 이후 처음으로 유럽이 아닌 신대륙 미국에서 5개월에 걸쳐 제2회 올림픽 경기대회와 마찬가지로 만국박람회의 부속대회로 격이 떨어지고, 거리와 파견비용 관계로 참가자 수도 극히 적어서 마치 미국의 국내대회와 같았다. P.쿠베르탱이 제1·2회 대회 당시 미국의 열성을 믿었고, 또 1894년 초에 이미 제3회 대회를 미국에서 개최하기로 무언중 국가간 합의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가 시카고와의 올림픽 대회유치 경쟁을 뚫고 개최지로 결정되었다.

그러나 제2회 대회 때와 마찬가지로, 루이지애나해방 100주년기념 만국박람회와 같은 시기에 치러지면서 부속대회로 전락하자,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IOC) 의장인 쿠베르탱은 실망하여 대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파리 올림픽 경기대회와는 달리 테니스 경기에는 여성선수들이 출전하지 않았다. 경기종목은 16개 종목, 91개 세부종목으로 파리 올림픽 경기대회보다는 많아졌으며, 최초의 경기와 함께 경기가 열렸다. 미국의 J.라이트버디는 800m·1,500m·야외횡단장애물경기 3종목에서 우승하여 3관왕이 되었다.

25개의 육상경기종목에서 미국은 경기도 하지 않고 이긴 몇 개 종목까지 합쳐 23개 종목에서 우승했고, 그 가운데 20개 경기에서는 금·은·동메달을 모두 석권했다. 대회 우승은 금메달 78개의 미국차지했으며, 쿠바(금메달4개)·독일(4개)·캐나다(4개)·헝가리(2개)가 뒤를 이었다.

전체적으로 제1·2회 대회보다 일부 발전된 모습을 나타냈으며 대회기록도 훨씬 향상되었고, 참가선수들도 국가대표에 가까운 신분이었다. 이때만 해도 흑인이나 미개인의 올림픽 대회 출전을 금지했기 때문에 미국체육회 주최로 ‘인류학의 날’이 2일간 실시되었다. 장대오르기·궁도·진흙탕싸움 등의 경기를 통해 인디언과 미개인종을 테스트했는데, 후일 유색인종의 올림픽 참가를 위한 시금석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