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의 이용과 발전

석유의 이용과 발전

예로부터 연료로 사용되었던 석탄과 달라서, 석유가 공업적으로 처리되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중엽부터이다. 처음에는 등화용으로서 등유·파라핀납이 제조되었는데, 재래의 등화연료이었던 경유(鯨油)·식물유· 등에 비해 연기와 냄새가 적을 뿐 아니라 불빛이 밝으므로 단시일에 전세계에 보급되어, 당시의 산유국인 미국에서는 중요한 수출품이 되었다.

그 부산물로 얻어지는 가솔린분·중유분은 용도가 적으므로 귀찮은 존재여서 천대를 받았으나, 자동차·전등이 보급되기 시작함으로써 가솔린과 등유의 위치가 바뀌어 선박용·공장연료·디젤기관 등에 중유가 사용되면서부터 석유제품의 주역(主役)이 교체되었다.

특히 제1·2차 세계대전을 사이에 두고 군용항공기의 연료로서 가솔린의 중요성이 인정되어, 이때까지는 대부분이 원유의 물리적인 분리만으로 제조되던 석유제품으로는 충족할 수 없는 고도의 성상(性狀)이 요구되기 시작하였다. 따라서 석유정제업에도 촉매반응을 포함한 화학반응공정이 체택되어, 고급 가솔린이 보급되기 시작하였다. 이 수요는 제2차 세계대전 후 민간항공기에 인계되었고, 또한 자동차용 기관의 성능이 향상됨에 따라 항공 가솔린급(級)의 것도 자동차에 사용되기에 이르렀다. 항공기관의 제트화(化)가 완료된 오늘날에는 항공 가솔린에 대한 요구와는 다른 질적으로 우수한 제트 연료가 요구되고 있으며, 앞으로 초음속 제트에는 현재보다도 더욱 열량이 높고 효율이 좋은 연료가 필요하게 되었다.

또한 자동차용 가솔린도 단순히 옥테인값이 높을 뿐만이 아니라 자동차 배기가스에 의한 을 없애기 위해, 가연(加鉛)하지 않고 더구나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는 유해물질을 만들지 않는 것이 필요하게 되었다. 또 연료로서 석유자원을 태워 버리는 데 대한 비판의 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즉, 석유가 석유화학공업의 탄화수소원으로서 갖가지 물질의 골격으로 사용되는 것을 중시하여 석유를 단순히 에너지원(源)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수력·원자력 등 다른 에너지원으로는 보충할 수 없는 부분을 석유가 담당해야 한다는 생각이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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