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의 성인

산의 성인

화산이 아닌 산은 오랜 지질시대에 조산운동을 받아 지반에 습곡운동이나 단층운동이 일어나고, 그 결과로 산이 형성된 것인데 이와 같은 융기는 오랜 시일에 걸쳐서 우리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조금씩 일어난다. 그러나 히말라야산맥이나 로키산맥 등은 물론 태백산맥이나 소백산맥 등도 조산운동이 계속되어 높은 산지는 더욱 높아지고 또 낮은 곳은 더욱 침강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관측되고 있다. 또 높은 산지의 정상에 패류(貝類) 화석이나 해서생물(海棲生物)의 화석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와 같은 사실은 오늘날의 산이 과거 바닷속에 퇴적된 지층이 융기한 결과라는 증거가 된다.

또한 북한산이나 설악산과 같이 지하 깊은 곳에서 생성된 심성암(深成岩)인 화강암이 지표에 노출되어 있는 것은 지반이 융기한다는 증거가 된다. 또 단단한 암석으로 된 지역이나 침식지역에서 아주 먼 곳은 침식에서 벗어나 주위보다도 높은 곳이 남아서 잔존산지 혹은 잔구를 이룬다. 대체로 육지 표면은 빗물 ·강물 ·바람 ·빙하 등과 같은 외적 영력의 침식력에 따라서 낮아지는데 이와 같은 침식에 의한 하각(下刻) 속도보다도 지반의 융기 속도가 더 큰 때에는 산이 형성된다.

왜 융기운동이 일어나는지, 또 어떻게 일어나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으나, 대체로 수평으로 퇴적된 지층이 횡압력(橫壓力)을 받아서 생긴 것으로 판단하는 사람이 많다. 세계의 큰 산맥은 모두 환태평양 조산대나 알프스-히말라야 조산대 등에 속해 있으며 수천m의 두꺼운 지층으로 형성되어 있다. 이런 조산대는 지각에서는 가장 불안정한 지층이며, 오랜 지질시대부터 되풀이되면서 또는 지괴산맥(地塊山脈:斷層山脈)이 형성되어 왔다.

이와 같은 조산대의 지층은 과거 지질시대에 해저에 퇴적된 것인데 육지에서 침식 ·운반된 물질이 퇴적됨에 따라 그 무게 때문에 침강하고, 침강하면 지각의 형평운동에 의하여 균형을 이루는데 이러한 과정을 거듭하면 결국에는 수천m나 되는 두꺼운 퇴적층이 만들어진다. 이것을 지향사(地向斜)라고 부른다. 화산은 지하 깊은 곳에 있는 1000℃ 내외의 가 지표로 분출하여 용암이 되고 또 화산재[火山灰]나 화산사력(火山砂礫)을 분출하여 비교적 짧은 기간에 형성된다. 또한 이 화산운동은 격렬하여 지진을 수반하거나 용암류 등을 일으켜 인간생활에 큰 해를 입히는 경우도 있다.

참조항목

, , , ,

카테고리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