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의 생성과 이동

빙하의 생성과 이동

이 형성되는 하한(下限)의 고도를 (雪線)이라고 한다. 설선고도는 극지에서는 해면(海面)이나, 적도에 가까워질수록 점점 높아진다. 그러나 실제로는 남북 위도가 다 함께 20∼30 °의 이른바 중위도고압대 부근에서 설선고도가 가장 높아 최고 6,000 m에 달한다. 설선고도는 기후조건에 의해서 결정된다. 즉, 한랭해도 건조한 곳에서는 빙하가 존재할 수 없고, 비교적 따뜻한 곳에서도 많은 강설량(降雪量)을 보이는 곳에서는 큰 빙하가 발달한다.

만년설은 그 두께를 더함에 따라 서서히 적설(積雪)이 재결정되어 굳은 이 생성된다. 처음에는 눈의 표면에서 융해 ·증발 ·응결하다가 솜 모양의 엷은 조각의 새로운 눈이 작은 덩어리 모양의 빙괴(氷塊)로 변화한다. 해마다 쌓이는 눈으로 얼음의 두께가 늘어가고, 압력이 증가함에 따라 덩어리 모양의 얼음은 녹아서 다시 결정화되다가 마침내 덩어리 모양의 얼음 사이의 공기가 빠져서 굳은 결정질(結晶質) 얼음이 생성되어 빙하가 이루어진다.

빙하의 생성과 이동 본문 이미지 1

얼음의 강도(强度)가 만년설의 집적(集積) 무게에 의한 압력보다 커질 때에는 두께가 늘어가지만, 위로부터의 압력이 얼음의 강도보다 커지게 되면 얼음은 이동하기 시작한다. 압력이 커지면 밑 부분의 얼음은 마치 타르(tar)가 흘러내리는 것처럼 이동한다. 작은 얼음의 파편은 파괴되기 쉽고 흘러내리지는 않지만, 충분한 압력하에 있는 얼음은 소성(塑性)이 있어 아주 느리게 이동한다. 이동하기 시작하는 데 필요한 두께는 지표의 경사나 얼음의 온도 등에 따라 다르지만, 15 m 정도의 두께로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도 있다.

빙하는 매우 느리게 이동하므로 육안으로 이동을 확인하는 것은 어렵지만, 이동속도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측정된다. 현재까지 알려진 빙하의 최대속도는 1일당 45 m로 기록되어 있지만, 하루에 수 cm로부터 수 m의 이동속도가 가장 전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곡빙하의 속도는 극히 느리지만, 하천처럼 흘러내려 양쪽보다 중심부에서 흐르는 속도가 빠르다. 또 빙하의 상단 및 말단에서 느리고 중앙부에서 빠르다. 이와 같이 빙하의 각 부분에서 부등류(不等流)가 일어나기 때문에 빙하 중에는 크레바스(crevasse)라고 불리는 갈라진 틈이 생긴다.

특히 크레바스는 빙하 밑부분의 지형에 급한 벼랑이 있는 곳에서는 매우 큰 규모의 것이 형성된다. 또한, 주위가 크레바스에 의해서 마치 톱니 모양으로 이루어진 얼음의 첨봉(尖峰)을 세락(sérac)이라고 한다. 그밖에 곡빙하의 곡두(谷頭)에서는 카르(Kar:권곡)를, 골짜기를 흘러내리면 U자곡을 만들고, U자곡의 곡벽(谷壁)에는 지곡(支谷)과의 사이에 현곡(懸谷)을, 그리고 U자곡에 바닷물이 침입하면 피오르드(fjord:협만)가 형성된다. 한편, (氷堆石)의 퇴적지형에서는 (esker)·(drumlin:빙퇴구) 등의 지형이 형성된다.

빙하의 생성과 이동 본문 이미지 2U자곡카르호른빙하호현곡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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