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역사

불의 역사

선사시대의 인류는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자연현상으로 일어나는 불을 몹시 두려워 하여 피하기만 하였다. 그러나 지능의 발달에 따라 화산 ·산불 ·번갯불 등 자연현상이나 자연 발생의 불을 이용할 줄 알게 되었다. 인류가 언제부터 어떤 이유로 불을 사용하기 시작하였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분명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약 260만 년~20만 년 전의 구석기시대로 추측되며 불을 사용한 가장 오랜 증거로는 북경원인(北京原人)이 거주하였던 중국의 저우커우뎬[周口店] 동굴, 남아메리카 원더베르크(Wonderwerk) 동굴 등에서 불을 사용한 지층이 발견되었으며, 전기(前期) 구석기시대 후반의 유적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어 중기 구석기시대의 유적에서는 노지(爐趾)가 발견되었으며, 후기 구석기시대 이후에는 채난(採暖) ·채광(採光) ·조리(調理) ·방위(防衛) 및 도구의 제작 등에 불이 이용되었던 사실이 분명하게 되었다.

신석기시대에는 충격이나 타격에 의해서 인류 자신이 직접 불을 일으킬 수 있는 발화기(發火器)를 발명하였고, 특히 불로써 음식물을 요리하고 건조 ·저장할 수 있게 되어 영양 섭취의 급격한 증대에 따라서 생활 능력도 더욱 확대되었다. 또 점토(粘土)를 불로 구워서 만든 가 발명되어 생활기술이 한층 더 진보되었으며, 마침내 아주 높은 온도의 화로에서 구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됨으로써 석기시대에서 금속기시대로의 발전이 이루어졌다.

금속기시대가 되면서는 불의 주용도(主用途)인 난방 ·조리 ·조명의 기술이 분화(分化)하였으며, 불을 이용하여 토기나 금속기를 제작하는 전문적 직업인이 나타났고, 불의 산업적 이용이 시작되었다. 중세사회에서는 불을 무기로 이용한 군사기술이 발생하였다. 즉, 의 발명에 의해 화기(火器)가 발달하였고 전쟁과 불은 더욱 밀접하게 결합하게 되었다. 그 후 증기기관에서 불의 열에너지를 기계에너지로 바뀌게 함으로써 을 달성하였으며, 오늘날의 화력발전에 이르기까지 불은 근대 공업에 커다란 구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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