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벽화

중국의 벽화

동아시아의 건축은 그 재료 ·양식 ·구조가 서남아시아나 오리엔트, 유럽과 다르고 건축물 벽면의 형식 ·구조, 그리고 벽면에 그림을 그리는 정신적 요구도 달랐다. 중국벽화의 시원(始源)을 찾아보면 《사기(史記)》에 걸왕(桀王)이 와실(瓦室)을 만들었다고 되어 있어 기와와 나무로 큰 건축물을 지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후에 명당(明堂)으로 발전하여 당(堂) ·전(殿) 등의 궁전 ·왕릉 ·묘사(廟祠) 등이 세워졌는데, 주나라 때 궁전 정문에 호랑이, 명당문(明堂門)에 명군(明君)의 제상(諸像), 왕후(王侯)의 묘사에 여러 가지 그림을 그린 것이 있으므로 중국벽화는 이 시대에 이루어졌다고 하겠다. 주나라의 벽화가 변천 ·발전하여 한대(漢代)로 내려오며 그것은 전시대(前時代)와는 달리 높고 큰 여러 궁전이 세워지고 벽화의 규모도 한층 장엄하고 화려해지며 제재(題材)도 도교 ·유교를 배경으로 풍부한 주제로 발전하였다. 또 한편 후장(厚葬)의 습속으로 능묘(陵墓) ·묘사의 벽화장식이 유행하며, 묘사의 벽석(壁石)에 음각과 양각으로 한 각화석(刻畵石)도 벽화의 일종으로 보는데 무씨사(武氏祠)나 그 밖의 (畵像石)이 유명하다.

위 ·진 ·남북조시대(魏 ·晋 ·南北朝時代)의 벽화도 궁전 ·묘사의 벽화의 발전이며, 그 후 서역에서 발달한 불교사원이 중국에 수입되자 새로운 불교 벽화가 4세기경부터 유행하였다. 곧 366년 둔황[敦煌]에서 비롯하여 당대에 이르기까지 여러 석굴사원의 벽화가 그려져 순수한 종교적인 벽화로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궁전 ·사원 ·묘사의 벽화는 수 ·당나라 때에 성행하고 특히 사원벽화는 양과 질에서 모두 크게 발전하여 당시 회화의 주체를 이루었다.

이 밖에 벽이나 가(架)에 거는 이동가능한 비단그림이 그려져 쟁(중국의 벽화 본문 이미지 1)이라고 하는 불화와 세속화도 유행하였다. 송나라에서 청나라 때까지의 벽화는 궁전 ·귀족의 저택 ·묘사 ·불교사원의 소장(消長)과 함께 변화하였다고 하겠으며, 소화면(小畵面)의 감상화가 발달함에 따라 벽화는 점차 형식화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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