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의 생태

벌의 생태

장수말벌

장수말벌

벌의 몸 구조는 곤충의 다른 목에 비하여 생활을 적극적으로 활발한 행동으로 해나갈 수 있게 되어 있고, 먹이 선택이나 생활양식이 모두 다양하다. 더욱이 그 진화의 자취를 추정할 수 있을 만큼 오래된 것에서 새로운 것까지 생활양식이 연속되어 현생종 속에 잘 보존되어 있다. 그것들을 개관하면 벌의 생활은 먹이에서는 식물의 조직을 먹는 것에서 시작하여 그 식물을 먹는 다른 곤충, 또 그 곤충을 먹는 더 윗단계의 곤충 또는 거미의 기생자로서의 생활을 거쳐 그것들의 사냥꾼 생활로 진전하고 마지막으로 다시 식물식(植物食)으로 되돌아오는데, 이 때는 식물의 미량생산물인 꽃가루와 꽃꿀만을 먹는 생활로 된다.

출발점에서의 식식성(食植性)은 송곳벌 ·잎벌 등에서, 기생성은 벌레살이송곳벌 ·맵시벌 ·좀벌 등에서, 수렵성은 사냥벌에서, 식화분성(食花粉性)은 꽃벌류에서 볼 수 있다. 벌의 생활을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이 진화는 어미벌의 자손보존 노동, 즉 모성노동의 진화이기도 한 것을 알 수 있다. 광요에서 세요로 이행할 때에 산란관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리 부분이 개조되었으나, 산란행동은 흔히 있는 기생벌까지는 간단하다. 그런데 유추류의 일부나 유검류의 개미벌, 굼벵이벌과에서는 산란에 선행하는 기주체의 마비행동이 나타난다.

또한 대모벌 ·말벌 ·나나니류의 사냥벌은 독방을 만드는 습성이 첨가되므로 암컷의 일은 더 많아진다. 이 노동가중은 나나니류에서 파생 진화했다고 생각되는 꿀벌과에서는 한층 무거워진다. 이 모성노동을 경감하고 능률화하는 방향으로의 진화가 단독성으로부터 가족성으로의 진화이다.

대부분의 사냥벌이나 꽃벌은 암컷 1마리가 집을 만드는데, 진화가 진척된 것에서는 어미벌이 집을 짓기 시작할 무렵 단지 1마리이지만, 초기의 딸벌이 영양불량 때문에 작고 난소가 미발달인 상태에서 출현하기 시작하면서 그 딸벌들이 산란을 하지 않는 암컷으로서의 노동의 도움을 받아 가족생활을 시작한다. 이것은 사회성이라고 하는 현상이며, 3과에서 독립적으로 완성되었다. 말벌과에서는 쌍살벌이나 말벌, 꿀벌과에서는 띠호박벌 ·꿀벌이 가족성이며, 그들의 집은 모두 정육각 기둥 모양의 독방이 병렬적으로 묶여 소반(巢盤)을 형성하고, 그 소반 표면이 어미와 딸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의 무대가 되어 가족성이 생겼다. 개미는 독방이나 소반을 만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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