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에서 반사

뇌에서 반사

운동계의 반사 가운데 척수반사의 상위중추로서의 자세반사중추도 뇌간에 있다. 예를 들면, 야구를 할 때 왼쪽 위에 온 공을 잡으려면 얼굴이 공을 향하면서 왼쪽 팔을 뻗는데 이때 오른쪽 팔이 따라서 구부러진다. 이는 목이 왼쪽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경근(頸筋, 목에 있는 여러 근육들)이 신장되고, 그 근방추(筋紡錘, muscle spindle)로부터 충격이 발사되어 사지의 근육에 긴장성 경근반사(頸筋反射)가 나타난 것이다. 동물을 들어 올려 공중에서 여러 방향을 취하게 할 때 머리를 어떤 각도로 쳐드는 반사인 긴장성 미로반사(緊張性迷路反射, tonic labyrinthine reflex) 역시 뇌간이 반사중추로 이때 머리를 고정시키면 긴장성 경근반사와 같은 자세반사를 나타낸다.

중뇌나 시상(視床)이 남아 있는 동물에서는 보다 고차적인 조정적 통합이 더해진다. 고양이를 거꾸로 떨어뜨리면 공중에서 몸을 똑바로 세운다. 이것은 미로에서 일어나는 반사, 신체표면에 가해지는 비대칭적 자극으로 일어나는 머리 또는 몸의 직립반사, 경근(頸筋)에서 일어나는 반사, 눈에서 일어나는 반사 등이 적당히 통합된 결과이다. 이밖에 여러 가지 반사가 증명되는데, 고위에 있는 뇌일수록 복잡한 운동을 일으키는 반사기구가 확립되어 있으며, 대뇌피질의 운동령에 의해서 통합되어 완전해진다. 따라서 동물은 각각의 상황에서 유전적이며 단순하고 자동적인 반응이 아니라 상황에 적합하도록 신축성 있게 대응할 수 있다. 예로 파블로프의 조건반사실험을 들 수 있다.
 

참조항목

카테고리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