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법의 역사

문법의 역사

영어의 grammar는 그리스어로 grammatikē를 뜻하는데 이는 ‘문장을 쓰는 기술’을 의미한다. 언어를 바르게 말하고 쓰기 위한 기술로서 발달한 그리스문법의 전통은 그대로 라틴문법으로 이어졌으며, 라틴문법의 기술법은 19세기까지 유럽문법의 규범이 되었다. 이러한 종류의 전통문법은 언어를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그 가운데에 숨어 있는 체계를 추출 분석한 결과로서의 문법이 아니고, 바른 말은 당연히 이러하여야 한다는 규범으로서의 문법이었다. 이러한 것은 오늘날에도 규범문법, 또는 학교문법이라고 하여 중 ·고등학교에서 교육적인 면으로 활용되고 있다. 19세기에 이르러 유럽의 여러 언어를 비교하여 그 근원을 찾으려는 목적에서 비교언어학(comparative linguistics) ·역사언어학(historical linguistics)이 발달하였는데, 그 결과 ‘인도유럽언어 비교문법’이 기술되었다.

이것은 같은 계통으로 확인된 인도유럽제어간의 음운대응을 통하여 조어(祖語:protolanguage)를 재구성하고 조어에서 여러 언어가 갈라지는 계보를 분명하게 밝히는 것이었다. 비교문법과 유사한 것으로 대조문법(contrastive grammar)이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비교문법과는 달리 비교 대상언어를 같은 계통에 국한하지 않고, 임의의 2개 이상의 언어를 비교 ·대조하여 두 언어가 보여 주는 공통점과 차이점을 통하여 언어의 보편적인 면을 연구하는 동시에 각 언어 고유의 특성을 더욱 뚜렷이 드러내는 데 목적이 있다. 20세기 초 스위스의 언어학자 F.소쉬르는 언어연구를 한 시기의 정지상태의 언어[共時態]를 연구하는 공시언어학(synchronic linguistics)과 한 상태에서 다음의 새로운 상태로 이행하는 언어[通時態]를 연구하는 통시언어학(diachronic linguistics)으로 나누었다. 그리고 엄밀한 의미의 문법 연구는 한 시대에 있어서의 한 언어의 체계적 연구, 즉 공시태의 연구에 있다고 하고, 그 언어체계는 그 언어 공동체의 화자(話者)가 사회 습관으로 가지고 있는 랑그(langue) 속에 존재한다고 하였다. 그리하여 그 랑그의 연구야말로 언어의 기술적 연구라고 하였는데, 여기에 기술문법(記述文法:descriptive grammar)이 명확히 정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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