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피의 염색

모피의 염색

모피의 염색은 직접성·산성·염기성 염료를 사용하거나 이것들의 혼합물 또는 병용으로 하든지, 로 염색한다. 털은 질이므로 피혁보다 염색성이 나쁘고 비교적 고온(약 60℃)으로 염색할 필요가 있다. 백반 무두질 모피는 특수한 염료로 솔염색을 하거나 단시간 낮은 온도의 염색액에 담가 염색하든지, 또는 다시 크롬 무두질을 하여 무두질을 완전히 한 후에 염색한다. 염기성 염료는 선명하고 아름다운 빛깔로 염색되지만 염색 정도가 약하고 햇빛에 퇴색하기 쉽다. 염색 견뢰도(染色堅牢度)가 높은 염색에는 산화염료를 사용한다. 이 염료로 염색한 모피는 햇빛을 받으면 산화하여 더욱 아름다운 빛깔이 나오는 특징이 있다.

염색은 털의 질과 관계가 있는데, 털은 균일한 것이 아니고 다음과 같은 3종류가 있다. ① 긴 털:죽 뻗은 털로서 감촉이 나쁘고 털의 수는 적으나 길이가 길다. ② 솜털[綿毛]:가장 짧고 가죽 표면에 오그라들어 밀생하며 감촉이 좋고 보온성이 가장 높다. ③ 거친 털:①과 ②의 중간 성질을 가진 것이다. 동일한 모피라도 털의 종류에 따라서 염색성이 다르다. 솜털이 가장 염색하기 쉽고, 긴 털이 가장 염색성이 나쁘다. 따라서 염색할 때 긴 털의 끝을 산화제로 탈색하여 염색성을 향상시킨 다음에 염색하는 일이 있다. 토끼모피의 긴 털은 염색성이 나쁠 뿐만 아니라, 털의 밑동이 가늘어서 이 부분이 끊어지기 쉬우므로 염색 전 또는 염색 후에 긴 털을 잘라 버리고 아름다운 솜털의 염색면을 표면에 내기도 한다. 이렇게 하면 감촉도 좋아지고 토끼모피의 품질도 향상된다. 염색 후 또는 염색 전에 가죽의 표면부터 솔로 가지(加脂)하는데, 이 가지에 의하여 모피의 유연성이 개량된다. 가지제로는 보통 유지와 의 액[乳化液]이 사용된다. 건조 후 육면으로부터 수분을 침투시켜 늘어나기 쉽게 한 다음 비비개 등으로 가축 섬유의 엉클어진 것을 풀면서 늘이고, 건조·비비기를 몇 번 반복하여 완전히 건조시킨다. 염색한 모피는 톱밥과 함께 드럼통에 넣어 회전시킴으로써, 염착되지 않은 염료를 제거하고, 털의 광택을 낸다. 맨 나중에 육면을 샌드페이퍼로 문질러서 균일하게 하고, 모면(毛面)은 전모기(剪毛機)로 털의 길이를 일정하게 깎고 소모기(梳毛機)로 털의 결을 아름답게 한다. 털의 광택을 내기 위하여 글리세린과 물의 혼합액을 털에 바르기도 한다. 모피는 1장으로 사용하는 예는 드물고 몇 장 또는 수십 장을 합하여 봉제하며, 안에는 적당한 안감을 대어 제품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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