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장폭지수

두장폭지수

두장폭지수란 머리길이에 대한 머리폭의 백분율인데, 두골 및 두부 상면관(上面觀)의 형태를 나타내는 것이다. 두골을 계측한 경우, 그 수치가 74.9까지의 인종을 장두형(長頭形), 75.0∼79.9 사이인 것을 중두형(中頭形), 80.0을 넘는 것을 단두형(短頭形)이라 한다. 생체 두부를 계측한 경우에는 지수치구분(指數値區分) 경계가 다른데, 75.9까지를 장두형, 76.0∼80.9까지를 중두형, 81.0 이상을 단두형이라 한다.

인류집단을 상호 분류하는 하나의 표준으로서 고안된 이 지수는 그 산출 기초가 되는 머리길이와 폭 두 가지의 계측이 비교적 용이하고, 그 수치가 특정 인종에서는 일정한 범위 안에 있기 때문에 인종의 특수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항목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오늘날 세계의 여러 인종을 보면, 아프리카인종은 대체로 장두형이고, 유럽에서는 남북 두 지역의 여러 나라 사람들이 장두형, 중앙 유럽 사람들은 단두형, 오스트레일리아에는 장두형 인종이 분포되어 있다. 미국의 분포 상태는 복잡하지만 전체적으로 보아 단두형에 가까운 중두형이다. 아시아에는 광범위하게 단두형 인종이 거주하고 있다. 한국인과 몽골인(좁은 뜻)은 단두형, 일본인은 대체로 중두형 또는 단두형이며 중국인은 대개 중두형이다.

이러한 지수는 일반적으로 남자보다 여자가 크다. 성인이 되면 연령과 함께 머리길이가 늘어나고 머리폭이 축소되기 때문에 지수가 감소된다. 에 의하여 지수에 변화가 생기는 것은 물론이지만 그 유전형식은 간단하지 않다. 그것은 두장 ·두폭이 성질이 다른 여러 요인에 좌우되어 복잡하기 때문이다. 혼혈이 아니더라도 단순한 이주(移住) 등 환경 변화에 따라서도 이 지수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그리고 지방이나 시대에 따른 변화도 나타난다.

두장폭지수뿐 아니라 두지수도 두부의 여러 지름 상호간의 비율을 수치로서 나타낸 것에 불과하고, 두 인종 사이에 머리 크기에 차이가 있다 할지라도 두부 각 지름 사이의 비율이 같다면 두 인종은 두형(頭形)이 같은 인종으로서 표현된다. 한국인과 몽골인(좁은 뜻)은 모두 단두형 인종이지만 몽골인은 한국인보다 두장과 두폭이 모두 커서, 두 인종 사이에 차이가 있는 것 외에, 몽골인은 두폭이 넓은 단두형인 데 비하여, 한국인은 두장이 단축된 단두형이므로 설사 같은 형이라 할지라도 그 원인은 각각 다르다. 그리고 한국인은 두고(頭高)가 높은 데 비하여 몽골인은 두고가 낮다. 따라서 고경(高徑)이 관계되는 두지수도 달라진다. 즉, 한국인과 몽골인은 같은 단두형 인종이라고 하지만 쌍방간의 인종성(人種性)이 다르다.

그러므로 두장폭지수만으로 인종의 차이점 또는 근친성을 결정하기는 불가능하며, 그 밖의 여러 가지 성질도 동시에 고려되어야 한다. 인류의 생성기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긴 기간 동안 옛날의 장두형 시대로부터 시대가 변함에 따라 그것이 중두형 또는 단두형으로 변화하였다는 것은 부정하지 못할 사실이지만, 그 단두화(短頭化) 현상의 원인에 대해서는 문화와 환경의 변화로써 그것을 설명하는 변형설(變形說)과 단두인종의 존재를 전제로 하는 인종교체설(人種交替說)이 있는데, 변형설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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