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의 인도문화 영향

동남아시아의 인도문화 영향

AD 1∼2세기의 동남아시아에는 인도 상인들의 활발한 활동과 함께 힌두교와 불교가 널리 퍼져 있었다. 그 결과 곳곳에 인도화된 국가들이 대두, 이제까지의 부족적인 소취락의 통합과, 이들을 지배하는 신격화된 왕권의 형성이 확실해졌다. 인도에서의 최고의 카스트, 즉 브라만의 신앙이었던 (敎)가 중심이 되고, 거기에 브라만교에서 발전한 힌두교, 혹은 불교가 혼합되면서 귀족문화 형성의 역할을 하였던 것이다. 물론 그 영향은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서민들의 생활이나 사상에도 침투되어 갔다. 그럼에도 일반민중의 재래신앙이나 습관인 정령숭배·농경의례 등의 고유한 것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다. 인도문화의 영향은 오히려 이들 고유의 전통을 풍부히 하는 데 공헌했다고 할 수 있다.

인도차이나반도에는 3세기경 중부 베트남 연안에 (族)에 의한 참파[林邑:뒤의 占城] 왕국, 1세기경부터는 메콩강(江) 중류 유역에 후에 크메르 민족에 의해 멸망된 왕국(扶南王國), 타이의 차오프라야강(江) 하류와 하(下)미얀마에 몬족이 세운 몇몇 왕국이 출현하였다. 그리고 현재의 미얀마 북부에는 퓨족(族)의 나라, 말레이반도에는 란카스카, 그 북부에는 팡팡국[盤盤國] 등의 인도화된 국가도 있었다. 이 중 부남·참파 등이 가장 우세하였으나, 500년에 걸쳤던 부남의 세력도 차츰 기울어져 6세기경에는 (眞臘)이라 불린 크메르 민족의 왕국에 의해 멸망하였다. 이 진랍도 수진랍(水眞臘)과 육진랍(陸眞臘)으로 분열되고, 유명한 앙코르와트의 유적을 남긴 앙코르왕조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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