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미술
타만사리 입구
인도의 미술은 인도네시아의 자바섬과 수마트라에 단계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5~6세기에는 단순한 모방에 그쳤으나 7세기 후에는 독자적 양식을 창출해냈으며, 8세기에서 13세기에 이르는 동안에는 완숙한 고전양식을 낳았다. 안드라 왕국의 해상무역을 통하여 고도의 문화와 종교가 도입되면서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에 불교가 들어왔다(2~6세기). 처음에는 가 들어왔으나 7세기 초부터 가 들어와 불교문화를 장악하게 된다. 대승불교의 변형인 은 힌두교적 요소를 보인다. 따라서 금강승·소승불교·원시토착 신앙이 조화를 이루는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사일렌드라왕조는 불교와 힌두교 문화의 공존을 유지하였으며, 한때 자바섬·수마트라섬·남부 말레이시아·캄보디아 근처에 이르는 대국을 이루었다.
이 왕조시대의 인도 지역은, 아마라바티에서 가까운 지역으로 초기 인도네시아 미술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 지역이다. 그 후 8세기부터 동북 인도의 팔라바 미술이 들어왔다. 날란다 지역의 승려대학에서 불경 공부가 행해지고, 스리비자야의 왕이 인도네시아를 위해 사원을 세워주자, 이와 함께 금강승이 자바섬에 나타났다. 이후, 금강승은 팔라바 왕국으로부터 북쪽의 네팔·티베트까지 전파되었다. 모방단계에 불과하던 인도네시아 불교미술은 8세기 이후 팔라바 미술이 자바섬에서 그 영향력이 개화됨으로써 비로소 독창성을 띠었다. 보로부두르 사원의 조각은 굽타 양식의 독특한 변형이라 할 수 있다. 이 밖에 찬디멘두트(8세기)·찬디플라오산(9세기) 등의 기념물이 있다. 굽타 양식을 반영하는 자바의 미술은 풍만함과 생명력 있는 미(美)를 보여주며, 후기 고전시대의 반야바라밀다상(像)에까지 미친다.
13세기 이후에는 시바적인 힌두교와 불교의 혼합이 자바에 성행하여, 인도네시아의 보로부두르와 같은 순수 불교미술은 없었다. 통치자 숭배와 같은 개념으로 이해되는 반야바라밀다의 화신은 불교가 힌두교적 의미로도 해석됨을 입증한다. 자바의 사원 중에는 앙코르와트 사원과 유사한 신격화된 왕의 무덤을 상징한 사원들이 있다. 해상무역을 중심으로 한 스리비자야 왕국이 캄보디아 및 인도차이나 반도에 영향력을 가지게 됨에 따라 인도네시아의 불교·힌두교 문화 및 미술이 13세기경 멸망하기 직전까지 인도차이나에 전파되었다. 13세기 회교민족에게 멸망하기 이전의 문화를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 발리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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