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방의 생태

나방의 생태

나방의 은 입틀의 구조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꽃꿀 ·과즙 ·나무즙액 ·이슬 등의 액을 빨아먹는데, 적지 않은 종류가 입틀이 퇴화되었다. 큰턱이 발달하여 꽃가루를 먹는 가장 원시적인 잔날개류는 별도로 하고 낮에 활동하는 뿔나비나방 ·잠자리자나방 ·황나박각시 등은 꽃을 찾아 꿀을 빨아먹으며, 저녁에 날면서 꿀을 빨아먹는 일부 박각시류도 있으나 대부분의 나방은 야간에 활동하며 주간에는 나무의 줄기나 구멍 ·나무껍질 밑 ·잎 뒤 ·바위 틈 등에 정지한다. 나방의 앞날개는 일반적으로 눈에 띄지 않는 회색이나 갈색 등으로 무늬가 있는 것도 많고 정지하는 장소와 흡사한 빛깔이나 얼룩무늬가 있어 보호색의 예가 되는 것도 적지 않다.

밤에 나방이 등불에 모이는 것은 온도나 습도 등이 일정 조건에 이르면 빛에 반응하여 날아드는 것이며, 달밤에는 등불에 잘 모이지 않는다. 빛에 대하여는 자극을 받은 각도를 유지하면서 날므로 나선형으로 빛에 가까워져 등불의 주위를 돈다. 성충이 나타나는 시기는 종류에 따라 다르며 겨울자나방과 같이 겨울에만 볼 수 있는 것도 있다.

산란은 하등한 박쥐나방과 같이 공중에서 알을 낳아 떨어뜨리는 것도 있으나 보통은 식물, 대부분은 유충이 먹는 식물에 낳아 붙이며, 불규칙하게 낳는 것도 있으나 규칙적으로 줄지어 낳는 것도 있다. 알을 분비물로 덮거나 또는 털 따위를 붙이는 것도 있다. 텐트나방 등은 잔가지 둘레를 고리 모양으로 돌아가면서 산란하며 래커 모양의 분비물로 덮는다. 주머니나방의 암컷은 눈도 날개도 없는 굼벵이 모양으로 일생 동안 지낸 주머니 속에 산란한다. 알수는 일반적으로 많으며 때로는 암컷 한 마리가 1,000개 이상의 알을 낳는 종류도 있다. 알은 보통 구형 또는 난형으로 한쪽 끝이 납작한 것, 움푹한 것, 고리나 과립이 있는 것 등 여러 가지이다.

유충은 대체로 같은 체제를 하고 있으며 3쌍의 가슴다리 외에 보통 복부에 2~5쌍의 2차적인 배다리가 있으나 환경이나 습성에 따라 여러 가지로 변화되어 있다. 자벌레(자나방의 유충)는 배다리가 2~3쌍인데 마치 손가락으로 자를 재듯이 운동하며, 어떤 것은 배다리로 몸을 지탱하고 정지하여 나뭇가지와 비슷한 자세를 취하며, 텐트나방의 유충은 집합하여 공동으로 실을 내어 천막을 친다. 또 잎말이나방의 유충은 잎을 말고 그 속에서 산다.

그 밖에 몸 표면에 가시나 돌기가 있는 것, 모양이나 빛깔이 주위와 비슷하게 닮거나 새의 똥과 비슷한 것도 있다. 가시나 털에 독이 있는 것, 몸의 앞부분에 눈 모양의 무늬가 있는 것, 또 잎이나 줄기 속을 파고 들어가는 것도 있다.

유충이 어떤 자극을 받으면 실을 토하여 공중에 매달리는 것도 흔히 볼 수 있다. 유충은 몇 차례 탈피하여 성장하며 노숙함에 따라 굵고 짧아지며 동작도 둔해진다. 이것이 전용(前蛹)이며 얼마 후 탈피하고 번데기가 된다. 이때 알몸으로 있는 것도 있으나 대부분은 땅속에 방을 만든다거나 고치를 만들어 그 속에서 번데기가 된다. 고치는 유충의 실샘[絹絲腺]에서 실을 토하여 만드는데 유충의 털 ·잎조각 등을 엮어 만드는 것도 있다.

번데기의 피하에서 성충체가 만들어지며 얼마 후 흉배부(胸背部)가 갈라져 성충이 나타난다. 월동은 알 ·유충 ·번데기 또는 성충의 단계에서 하나, 알 ·번데기가 월동 단계를 거치지 않으면 발육하지 않는 것도 있다. 또, 탈피는 전흉선(前胸腺) 호르몬에 의하여 일어나며, 알라타체 호르몬은 유충상태를 이어가게 하는 작용이 있다.

후자는 유충기의 말기에서 번데기의 중기까지 분비를 멈추게 하여 용화(蛹化) ·(羽化)가 일어난다. 번데기의 동면은 뇌의 호르몬의 자극에 의하여 흉선 호르몬이 분비되기 시작함으로써 발육이 재개되어 깨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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