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식 교회건축

르네상스식 교회건축

산피에트로대성당

산피에트로대성당

르네상스식 건축양식은 고대의 고전양식을 부흥시킨 것으로, 바실리카 양식 고대건축의 영향 및 집중식 성당 형식의 부활이 나타났고, 을 올리는 것이 다시 유행하였다. 성당 안팎의 구성과 디자인은 수학적 비례와 조화를 적용하고, 반원통 볼트와 원두(圓頭) 아치로 공간을 덮고, 고대 건축에서의 장식 기법과 모티프가 이용되었다. 그 결과 고딕의 수직성 대신 수평적이며 분산된 느낌이 보다 강조되었으며, 고대 이교(異敎) 건축과 유사한 성당도 나타났다.

르네상스 양식 교회건축물로서 대표적인 것은 '성베드로대성당'이라고도 불리는 바티칸산피에트로대성당(San Pietro Basilica)이다. 16세기 초기 교황 율리오 2세가 대성당 재건을 시작하며 처음 고용한 건축가는 도나토 브라만테였다. 그는 16세기 건축의 특징인 세부적이며 장식적인 고대 취미보다, 집중적인 기하학적 형태와 공간의 조화를 중심으로 하는 건축설계를 하여, 대성당 중앙에 큰 돔(大圓蓋, 대원개)을 올린 그리스 십자식 성당으로 조성하여 집중식 회당 형식의 전형을 실현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과도한 공사비로 실제 건축 과정은 매우 더디게 진행되었고, 산피에트로대성당의 건축은 1세기라는 오랜 기간에 걸쳐 수많은 후대 건축가의 손을 거치게 되었다.

브라만테 이후 줄리아노 다 상갈로, 페루치, 안토니오 다 상갈로 등이 성당 건축을 이어받았으며, 마지막으로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브라만테의 초기 구상은 많은 변화를 거쳐 미켈란젤로의 구상으로 마무리되었다. 브라만테의 구상은 중앙 돔의 둘레 4곳의 작은 돔이나 그 밖의 부속부분이 아직도 비교적 많은 장소를 차지하고 있었던 데 비해, 미켈란젤로는 중앙 돔을 강조하고 다른 것은 축소·생략하며, 기주(基柱)나 벽체를 강대하게 해서 집중적·통일적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이 이상주의적이며, 고대주의적인 집중형식의 구상은 이미 라파엘로 산치오 때에 바실리카 형식으로 복귀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으나, 그 뒤 17세기 초 카를로 마데르나가 전방에 네이브를 연장하여 바실리카식으로 되돌아갔다. 또 가까이 가면 미켈란젤로가 구상한 중앙 돔을 가로막듯이 대현관이 덧붙여졌으며, 잔 로렌초 베르니니에 의해 마지막으로 대광장을 앞에 추가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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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피에트로대성당 돔

산피에트로대성당 돔 이탈리아 로마내의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 바티칸시국에 있는 대성당. 출처: cor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