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과 인간의 관계

곤충과 인간의 관계

곤충은 초기의 인류시절과 더불어 깊은 관계가 있었다. 근대인에게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으나 옛날에는 인간에게 있어서 곤충은 중요한 식료(食料)의 하나였다. 농촌에서는 메뚜기가 하나의 중요한 단백질원이기도 하였고 맛으로도 유명하였으며, 누에번데기 등도 널리 식용되어 왔다. 미국에서도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털벌레나 메뚜기류, 수생(水生)곤충과 그 알 등 여러 종류의 벌레를 식용한 것으로 알려졌고, 중국과 인도차이나에서는 수생의 딱정벌레 등이 식용되었으며,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등 열대지역의 원주민 사이에서는 개미 등도 중요한 식료의 하나로 되어 있었다.

또 벌꿀은 설탕이 나올 시기까지 단맛의 식품으로 중요시되었다. 양봉(養蜂)은 고대 이집트와 중국에서도 이미 행하여지고 있었다. 벌꿀은 약용으로도 쓰여왔으며, 약으로 이용된 벌레도 적지 않다.

꿀벌과 함께 옛날부터 인간이 사육하던 벌레는 누에로서 처음에는 중국에서 시작되어 유럽 ·한국에 전해졌으며, 인공섬유가 개발되기까지는 중요한 산업이었다.

인류가 경작을 하게 되면서부터, 그 작물을 먹는 벌레의 번식이, 때로는 수확을 전혀 할 수 없을 만큼 왕성하여 큰 피해를 주었다. 기원전 이집트의 기록에 “해충이 밀농사의 절반을 먹어치웠고, 나머지는 쥐가 먹었으며, 특히 메뚜기가 거기에 날아든다”라는 말이 있다. 근년에 곡물과 식료를 오래 저장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해충의 수도 증가되었다.

인간이나 가축의 몸에 붙어 직접 흡혈하는 모기 ·벼룩 ·이 등을 비롯하여, 병의 매개로서도 적지 않은 역할을 하는 것이 있다. 모기에 의한 의 매개는 현재에도 열대지방에서는 근절되지 않고 있으며, 뇌염 ·황열병 ·수면병, 쥐에 의한 등도 무서운 병이다. 파리는 음식과 오물에 모여 병균을 전파한다.

제2차 세계대전 후 로 시작된 살충제의 개발은 여러 가지 해충구제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으나, 과수 등 원예식물의 꽃가루를 매개하는 벌 ·꽃등에 등의 감소를 초래하여 자연계의 균형을 파괴하였다. 그래서 해충에 기생하거나 또는 해충을 잡아먹는 곤충의 사육, 즉 천적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 밖에도 건축물 ·재목 등을 해하는 흰개미 ·나무좀, 표본이나 건어를 해치는 수시렁이 등 매우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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