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의 감각

식물의 감각

식물에서는 일반적으로 자극의 수용·인식이라는 동물생리학적인 과정을 거치는 기관이 없기 때문에 엄밀한 뜻에서의 감각은 성립되지 않는다. 식물에서는 자극을 수용하는 부분이 있고, 단순히 자극을 받아들이는 작용을 가리킨다.

식물은 빛에 대하여 반응을 나타낸다. 귀리의 자엽초(子葉鞘)는 빛을 향하여 굴곡하는데, 이때 빛을 가장 민감하게 느끼는 곳은 끝쪽의 50μm이다. 여러 가지 파장의 빛에 대한 굴곡을 조사하여 가로축에 파장을 잡고, 세로축에 굴곡을 잡아 스포트한 것을 작용스펙트럼이라고 한다.

굴광성의 작용스펙트럼은 (carotinoid)나 (flavin)의 흡수곡선과 비슷하며, 이러한 색소가 굴광성을 일으키는 광자극을 받아들이는 데 관여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어떤 녹조류에서는 하나의 세포에 큰 평판상의 엽록체가 내포되어 있는데, 이 엽록체는 빛에 의해 운동을 하여 그 면이 빛과 평행이 되게 위치를 바꾼다. 이 운동을 야기시키는 것은 적색광이다. 이러한 광자극 반응을 일으키는 것은 색소단백질인 이다.

식물은 중력자극에 의해 반응을 한다. 중력의 감수부위는 빛의 자극처럼 좁지는 않으나, 역시 끝쪽으로 뿌리의 경우 약 10mm가 감수성을 가진다. 중력자극에 대하여 민감한 예로서는 쑥의 뿌리를 들 수 있다. 약 30초 동안 중력의 방향을 바꾸어도 반응이 일어난다. 굴지성을 나타내는 기관이 있는 씨의 세포는 세포 내에 아밀로플라스트라는 녹말립을 함유한 엽록체 또는 백색체를 지니고 있어서 세포의 위치가 바뀌면 이 아밀로플라스트가 중력의 방향으로 이동한다. 중력자극은 이 아밀로플라스트의 이동을 통하여 세포에 받아들여진다는 평형석설(平衡石說)이 있다.

벌레먹이말·파리지옥의 포충엽(捕蟲葉) 등의 안쪽에는 감각모(感覺毛)가 있다. 작은 곤충 등이 이 감각모에 닿으면 감각모의 기부가 접히면서 그곳에 있던 특수한 세포가 변형한다. 이 접촉자극으로 인하여 활동전위가 포충엽 전면에 퍼진다. 파리지옥에서는 감각모에 1회만 닿아서는 운동이 일어나지 않으나 약 20초 이내에 또 한 번, 즉 제2회의 자극이 주어지면 비로소 운동이 일어난다.

튤립·사프란 등의 꽃은 온도차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개폐운동을 한다. 온도자극에 반응하는 사프란은 불과 0.2℃, 튤립은 1℃의 온도상승으로 개화하기 시작한다.

참조항목

, , , , , ,

카테고리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