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숭배

요약 물질적인 것이 초자연적 존재의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여 숭배의 대상으로 믿거나 추앙하는 일.

나무나 돌, 뼈 등의 자연물로 초자연적 존재의 형태를 만들거나 그것을 상징하는 형태로 만들어 섬기는 것으로 이러한 행위는 세계 거의 모든 민족문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 즉 인간의 모습을 한 신상(神像)이나 고대 페루의 재규어 조각 등의 동물상, 인간의 유해나 의복의 일부 등을 숭배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 그 예다.

나 그리스도교에서는 하느님이 아닌 존재나 사물을 하느님처럼 여기는 것을 의 제1계명으로 금지한다. 가톨릭의 성모 마리아에 대해 우상숭배라고 비난하기도 하지만 성모 마리아는 하나의 매개체일 뿐 하느님에 대한 숭배라는 것도 인정하고 있다. 또 우상숭배를 일체 인정하지 않는다는 이슬람교에서도 의 문자를 숭배하는데 엄밀한 의미에서 우상숭배의 한 변형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우상과 초자연적 존재와의 관계는 숭배자의 심리적인 문제이므로 명확히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종교의 역사상 우상숭배에 대한 생각은 오랫동안 부정적이었으며 우상숭배는 곧 사교(邪敎)나 이교(異敎)를 뜻한다고 여겼다. 8세기 동로마 황제 레오 3세의 우상파괴령으로 인한 동서교회의 분열이나 16세기의 은 그리스도교 내에서 우상숭배의 옳고그름에 대한 싸움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