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편중독

요약 아편 상습으로 인하여 일어나는 중독 현상.

아편(opium)이나 그 유도체(dilaud, codein, heroin) 또는 합성 마약(demerol, methadone) 등은 의존을 일으킬 가능성이 가장 높은 약물들이다. 이러한 약물을 장기간 계속하여 사용하게 되면 만성적으로 성격의 황폐화가 오게 되며 심한 심리적, 신체적 의존을 일으키게 된다. 특히 약효가 떨어졌거나 약 용량이 감소되었을 때 오는 신체적 고통은 중독자로 하여금 모든 수단을 강구하여서라도 약을 얻게 하도록 만든다. 이 때 사회적, 도덕적 문제가 야기된다.

미국 정신 의학회에서 분류한 기준에 따르면 아편류 남용(opioid)과 아편류 의존(opioid dependency)으로 나눌 수 있다. 아편류 남용이란 아편을 병적으로 사용하는 양상이 있으며 약물 사용에 의하여 사회적 또는 직업적 기능의 장애가 적어도 1개월 이상 지속될 때를 말한다. 아편류 의존이란 아편 남용에 덧붙여 약에 대한 내성(耐性)과 금단 현상이 있을 때라고 규정짓고 있다. 아편 제제는 어떤 기전에 의하여 그 약효가 지속되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그들은 대부분 중추신경계와 장(bowel)에 작용하여 몸과 마음의 고통을 당장 없애주고, 기분의 변화를 가져와서 불안함과 긴장감을 제거해주며, 해방감과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는 등 비현실적으로 만든다.

아편 제제를 오래 사용할 경우 독특한 성격 변화가 오게 된다. 특히 고등 정신 기능인 윤리적 도덕심이 결여되고 게을러지며 지적 기능이 둔화되어 결국에는 사회로부터 고립된다. 아편 중독자들이 하루에 사용하는 모르핀(morphine) 양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나 정상인에게는 치사량이 될 수 있는 양을 사용하며 계속 내성이 생겨 용량을 점점 증가시키지 않으면 안된다. 아편 제제의 과도량으로 인한 급성 중독에서는 심한 무반응증, 느리고 주기적인 호흡, 동공의 축소, 서맥(徐脈), 저혈압 및 저체온 등으로 혼수 상태에 빠져 호흡 마비로 죽게 되는 경우도 있다. 반면 심한 중독 상태에서는 무산소증으로 인하여 동공이 산대될 수도 있으며 무반사에 청색증이 나타나며 맥박은 빠르고 약해진다. 아편을 다루는 일에 관해서는 법률로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일찍이 이란, 인도의 아편 복용이나 중국의 아편 흡연의 악습은 시회적으로 심한 해독을 끼쳤으며 아편 밀수가 발단이 되어 영국과 중국간에 아편 전쟁이 일어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