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비대

요약 심실벽이 두꺼워짐으로써 심근의 무게가 증가한 상태.

비대(hypertrophy)의 기본 개념은 어떤 원인에 의하여 특정 장기가 세포 수의 변화와 상관 없이, 즉 개개 세포의 용적 증가로 인하여 커지는 경우이다. 반면에 세포 수가 증가하여 커지는 경우는 증식(hyperplasia)이라 한다. 심장이 지속적으로 무리한 일을 하였을 경우에 생기며 심비대라고도 한다. 생리적으로 운동 선수나 육체 노동자에게서는 골격근과 더불어 심근이 비대될 수 있다.

그러나 병적으로는 고혈압이나 폐동맥 협착증·대동맥 협착증 등 심판막 질환이 있을 때 심장이 비대될 수 있다. 고혈압 환자에게는 대동맥의 높은 압력에 대항하여 심장이 비대되며 정상 무게인 350g에 비하여 700~800g까지 무거워질 수 있다. 비대의 원인 및 그 기전과 상관없이 근육군의 확대가 부하의 증가를 더 이상 보상할 수 없는 한계에 도달하면 심부전이 일어난다. 이 시기에 많은 퇴행성 변성이 심근 섬유에 일어나고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는 (lysis)와 근원 섬유의 수축성 요소의 상실이라 할 수 있다. 임상적으로 비대의 존재 및 그 정도는 심전도·초음파 심장 에코도(圖)·흉부 X선 등에 의하여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