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화증

요약 고혈압 환자에게서 보이는 신장의 경화성 병변.

신장의 경화성 병변을 의미하는 신경화증은 그 진행 정도에 따라 양성 및 악성으로, 주 병변의 위치에 따라 동맥성과 세동맥성으로 나누어진다. 수은 같은 중금속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이런 경우를 중독성 신경화증(toxic nephrosclerosis)이라고 한다. 양성 신경화증(benign nephrosclerosis)은 본태성 고혈압의 양성기에 나타나는 신장 변화로 항상 초자양 세동맥 경화증을 동반한다. 60세가 넘은 경우 어느 정도의 신경화증은 흔히 관찰되며 젊은 층에서도 고혈압 및 당뇨병과 비례하여 증가한다. 염증성의 신질환, 요로의 통과 장애 등 혈압 항진을 일으키는 원인은 알 수 없다. 예후는 비교적 양호하나 때로는 악성 신경화증으로 이행한다.

악성 신경화증(malignant nephrosclerosis)은 악성 고혈압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신질환으로 정상 혈압이던 사람이 갑자기 악성 시기를 나타내기도 한다. 하지만 대개는 악성 시기에 접어들기 전에 평균 7.7년의 양성 시기가 있게 마련이다. 따라서 악성 신경화증은 독립적인 신질환일 수도 있지만 양성 신경화증, 만성 사구체신염, 같은 기존 만성 신질환에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더 많다. 동맥성 신경화증(arteral nephrosclerosis)은 노년기에 많이 나타나며 신장 내 혈액 순환량의 감소와 함께 신실질의 섬유증이 따른다. 세동맥성 신경화증(arteriolar nephrosclerosis)은 세동맥 및 세뇨관의 병변에 의하여 사구체의 섬유증을 일으키며 결국에 가서는 신기능 부전을 병발한다. 증상으로는 시력 손상, 혈뇨,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나며 치료는 항고혈압제를 투여하거나 만성 신부전을 완화시키는 치료 등을 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