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제교

상제교

[ 上帝敎 ]

요약 동학의 한 분파로서 천도교(天道敎) 다음으로 교세를 자랑하던 신흥종교.

동학의 제2대 교주 (崔時亨)의 수제자였던 김연국(金演局)은, 1898년 최시형이 사형을 당하자 (孫秉熙)와 교통(敎統)을 이어받는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 1905년 손병희가 동학을 로 개칭하고 제3세 교주가 되자, 김연국은 이용구(李容九)가 세운 의 대찰사(大札師)가 되었고 1913년에는 권병덕과 함께 시천교총부를 만들었다. 1924년에는 계룡산 신도안에 교 본부를 옮기고 이듬해에는 계룡산 상제봉에서 천제를 지낸 뒤 교명을 상제교로 바꾸었다. 교인들이 신도안에 정착하자 황무지를 개간하고 광제소(廣濟所)라는 사업기관을 설치하였으며 사립교육기관인 유신학교(維新學校)를 세웠다. 전국에 지부와 선교소를 설치하였고 본부에는 부흥청년단을 조직하는 등 교세확장에 힘을 쏟아 전성기에는 신도수 50만 명을 헤아리게 되었다.

그러나 신도들의 생활고가 심각해지고 고대하던 지상천국 도래가 이루어지지 않자 교세가 점차 쇠퇴하였다. 1945년 광복을 맞이하자 김연국의 뒤를 이어 아들인 김덕경(金德卿)이 제2세 교주가 되었다. 1961년 김덕경이 교명을 천진교(天眞敎)로 바꾸자 교단의 원로 유원섭은 교명을 지켜야 한다는 명분으로 상제교운동본부라고 명명하는 등 갈등을 빚어 교세는 더욱 약화되었다. 광복 직후 20만의 교세를 자랑하였으나 현재는 조직마저 와해되어 천여 명의 신도가 있을 뿐이다. 신앙 대상은 상제이며 한울님 또는 천주라고도 한다. 상제의 영위를 설치하고 치성을 드리는데, 천단을 영전(靈殿)이라 하여 황천상제(皇天上帝)의 신위를 안치하였다. 주요교리는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천인일리(天人一理)로 사람 섬기기를 하늘같이 하라는 사인여천(事人如天)을 실천하고 현세를 성세화(聖世化)하여 포덕천하(布德天下), 광제창생(廣濟蒼生), 보국안민(輔國安民)을 이루는 것이다.

기도는 날마다 가정에서 아침, 점심, 저녁에 하는 가정기도와 일정한 곳에 모여 단체로 하는 집단기도가 있다. 그리고 매달 10일에 가정에서 하는 소인등치성(小引燈致誠)과 매년 10월 29일 본부에 모여 제세주 (崔濟愚)의 탄생을 기리는 대인등치성(大引燈致誠) 등이 있다. 신도들의 수도에는 시천주(侍天主)의 교리강론을 공부하는 성경수도(聖經修道)와 주문을 외워 영통(靈通)을 얻는 연성수도(鍊性修道), 영부(靈符)를 그리는 공부인 영부수도가 있다. 대표적인 경전으로는 《동경대전(東經大全)》 《용담유사(龍潭遺詞)》 《시의이교(是儀理敎)》 《시천교전(侍天敎典)》 《교해심서(敎海心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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