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불링거

요약 스위스의 신학자, 종교개혁자. 루터와 츠빙글리의 영향으로 개종하여 개혁파 목사가 되었다. 교회 일치를 바랐던 그는 루터를 설득하기 위해《제1 헬베티아 신앙고백》을 썼고 장 칼뱅과는 ‘취리히 협정’을 맺어 개혁파의 '성찬론'을 일치시켰다. 개인적인 신앙고백문인 《제2 헬베티아 신앙고백》은 다른 복음주의 개혁파 교회에서도 널리 사용되었다.

클레베공국의 에메리히에 있는 ‘공동생활형제회’에서 교육을 받았다. 그 뒤 쾰른대학에서 성서와 교부에 관하여 연구하였고 마르틴 루터와 의 저서에서 영향을 받아 의 필요성을 공감하였다. 로마 가톨릭 교회에서 개종하였고 1523년 스위스 카펠에 있는 의 수도원 학교 교사가 되었다. 같은 해에 울리히 츠빙글리를 알게 되어 그의 신학적 영향을 받았으며 1528년 베른에서 개최된 성직자회의에서 츠빙글리의 신학적 입장을 지지하였다. 1529년 아버지에 이어 브렘가르텐에서 개혁파 목사가 되었고, 1531년 츠빙글리가 죽자 그의 후임자가 되어 취리히 교회의 목사로 재직하였다.

교회일치를 바랬던 그는 자신과 다른 견해를 가진 루터를 설득하기 위하여 1536년 《제1 헬베티아 신앙고백》을 썼다. 1549년에는 제네바 교회를 대표하는 장 칼뱅과 ‘취리히 협정’을 맺어 개혁파의 성찬론(聖餐論)을 일치시켰다. 1566년에는 개인적으로 신앙고백문인 《제2 헬베티아 신앙고백》을 썼는데, 이것은 공적으로 인정되어 다른 복음주의 개혁파 교회에서도 널리 사용되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그리스도교 교리에 관한 50편의 설교를 모은 《설교집 The Decades》과 《종교개혁사 Reformations-geschichte》(3권, 1838~1840)가 있다. 1904년에 편집되어 출간된 《일기 Diarium》에는 츠빙글리의 일생이 기술되어 있으며, 2권으로 된 《취리히서간집》(1542, 1545)에는 영국 문제에 대한 불링거의 관심이 잘 나타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