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에이지

뉴에이지

[ New Age ]

요약 기존 서구식 가치와 문화를 배척하고 종교·의학·철학·천문학·환경·음악 등의 영역의 집적된 발전을 추구하는 신문화운동.

과 물질주의가 만연한 20세기 말엽, 사람들은 종교적 인간(homo religious)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게 되었다. 기존의 사회 ·문화 ·종교에서 더 이상 가치를 발견하지 못하여 영적 공허를 느낀 사람들이 이를 탈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데, 이것이 뉴에이지라는 이름으로 전개된 운동이다. 현대사회에 새로운 신문화운동으로 대두되는 이 운동은 종교적 영역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 운동이 개개인의 영성적 변화, 즉 인간의 내적 능력을 개발시켜 우주의 차원에 도달하는 것이 바로 구원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인간의식을 확장시켜 신비적인 것에 도달하는 것에 주된 관심을 보이는 이 운동은 의식확장을 위해서 여러 종교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요소와 과학 ·심리 ·기술 ·정신분석 등을 혼합시킨다. 그러므로 이 운동은 영성적인 면에서는 방랑자적 성격을 가지며, 여러 곳으로 분산되어 작은 그룹을 이루고 있으므로 정확하게 정의하기가 어렵다.

뉴에이지라는 개념의 어원은 점성학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 운동을 창시한 이들에 의하면, 현대는 새로운 세대(New Age)로서 [水甁座] 시대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러므로 새 시대, 뉴에이지를 물병자리 시대, 즉 아쿠아리우스(Aquarius) 시대라고도 부른다.

점성학에서는 태양과 여러 행성에서 일어나는 회전순환운동이 한 궤도를 완전히 마치려면 약 2만 6,000년의 시간이 걸리며 이 궤도를 황도(黃道)라고 한다. 이것은 다시 12좌로 나뉘는데 서양의 별자리인 사자 ·게 ·쌍둥이 ·황소 ·양 ·물고기 ·물병 ·염소 ·궁수 ·전갈 ·천칭 ·처녀로 황도12궁이라 한다. 이 한 좌(座)에서 다른 좌로 옮겨가기 위해서는 2,100년이 걸리는데 이것을 에이지(age), 즉 한 세대나 황도라고 한다.

현대는 에서 물병자리로 옮겨가는 과정이며, 황도의 11번째 좌로서 한 남자가 오른손에 물병을 가지고 있는 것에 해당된다고 한다. 즉, 물병자리 시대는 어떤 것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인간의 정신적 갈증을 충분히 채울 수 있는 물병으로 상징되며, 인간 영혼의 참 자유를 단적으로 표현해주는 때라는 것이다.

또 이들은 점성학에 의해 양 자리는 성부의 좌(구약), 물고기는 성자의 좌(신약), 그리고 도래하는 물병자리는 성령의 좌(현대)로서, 뉴에이지는 새로운 영적 변형을 나타낸다고 한다. 이 운동은 1900년 스위스 아스코나의 유토피아적 공동체인 진리의 산에 A.피오다가 평신도 수도원을 창설하면서 시작되었다. 이 운동을 창시하고 지도한 이들은 주로 과학자 ·심리학자 ·문학가들로 이루어진 평신도들이다.

이들은 개인적 경험에 기반을 둔 반권위주의적 영성을 창조하려는 의도에서 동서양의 그노시스주의적 전통으로 물질주의에 도전함으로써 새로운 종교와 문화와의 만남을 시도하였다(헤르만 헷세, 리처드 바크 등). 20세기 초에 활기를 띠고 나타난 캘리포니아의 에살렌과 스코틀랜드의 핀드혼도 이 운동의 주요 본부가 되고 있다. 이 운동의 기본노선은 '모든 것은 하나'라는 일원론(monism)이다. 그들은 이 일원론에서 범신론이나 범내신론(panentheism)을 끌어낸다. 신은 만물 안에 존재하고 만물은 신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사상은 동양의 종교 특히 힌두교와 불교의 영향과 심리학을 강하게 반영한 것이다. 이것은 이 운동의 주요사상적 배경에도 잘 나타나 있다. 먼저 신지학(神智學, theosophy)을 들 수 있는데, 신지학은 1875년 H.P.블라바츠키가 집대성하여 미국에 신지학협회를 창설하였다. 이들은 불교의 환생과 카르마(karma, 業) 이론을 믿으며, 이 협회 3대 회장 A.베일리가 뉴에이지 운동으로 보급전파하였다.

두번째 배경으로는 초월적 하느님 사상을 부정하는 그노시스주의를 들 수 있으며, 그 다음으로 전체주의(holism)와 강신술(降神術) ·(靈媒)사상을 들 수 있다. 이와 같은 사상적 배경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이 운동의 또 하나의 특색은 회원제를 도입한 독특한 운영방식이다. 전통종교에서는 고정적인 신자들의 모임이 중심을 이루는 데 반해 이 운동에서는 사람들의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회원제이므로, 고객의 종교예식이나 청취자(TV ·영화 ·잡지)의 종교예식이라고 불려진다.

이들은 거대한 상점(생태학적인 식품점, 약, 마법을 취급하는)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세계에 널리 퍼져 있는 이들 회원제는 항상 특별한 목적을 위해 함께 모이는 환자나 고객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개 작은 집단이며, 조직은 갖추지 않고 있다. 대부분 책 ·잡지 ·신문 ·TV ·점성학책들에 의한 대중매개체와의 회의, 전화, 강연, 연수회, 정치적 제휴를 통해 서로 통합되고 확산된다.

뉴에이지 운동은 인간의 초월능력에 대한 흥미를 돋구어 현대종교사회의 신 중심사상에서 벗어나 인본주의, 특히 우주적 인본주의를 낳았다. 그러나 이 운동의 주된 관심사는 종교의 진리추구가 아니다. 그들은 인간 안에 있는 무한한 잠재력과 신적 능력을 개발시켜 자기의 무지에서 해방되고, 치유받으며, 결과적으로 종교를 인간의 필요와 상황에 따른 치료방법으로 변하게 하였다.

이러한 뉴에이지의 운동의 흐름은 현대인의 생활 속에도 자연스럽게 파고들어 확산되는 측면이 있다. 예를 들면, 클래식과 팝뮤직의 조화를 이루고 있는 뉴에이지음악은 심리치료, 스트레스해소, 명상음악 등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인간 의식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장개발함으로써 신격화된 비신앙적 내용을 담고 있는 《배꼽》《히말라야 성자들》 등의 뉴에이지 계열의 책들도 일반 대중에게 널리 읽히고 있다.

참조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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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참조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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