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서

교리서

[ Catechism , 敎理書 ]

요약 교리 수업을 위한 내용을 수록한 책, 또는 일반적으로 그리스도교의 교리를 수록한 책.
원어명 Catechismus

일반적인 의미에서 그리스도교의 근본 진리를 명료하게 기록하여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여 익힐 수 있도록 한 책을 말한다. 교리서는 이를 사용하는 대상에 따라 주교·사제·교리교사들이 교리 교육의 도구로 사용하는 대교리서(Catechismus Major)와 교리를 배우는 어린이, 청소년, 노인 등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소교리서(Catechismus Minor)로 나눌 수도 있다. 교리서는 대체로 책의 형태를 취하고 있으나 인쇄술이 발명되기 전인 고대나 중세에는 부족한 필사본을 보충하기 위하여 신앙의 진리나 기도문들을 새겨 놓은 서판(書板)의 형태로 만들기도 하였다. 이때는 서판을 집안이나 교회의 잘 보이는 곳에 걸어 두고 모든 사람들이 그 내용을 익히도록 하였다.

교리서의 기능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는 입문서로서의 기능이다. 그리스도인들이 간직한 크리스트 신앙의 내용을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간명하게 설명해 주는 책으로서의 기능이다. 예루살렘의 치릴루스가 지은 《교리문답서》, 크리소스토무스의 《새 영세자들을 위한 설교집》, 아우구스티누스의 《가난한 이들을 위한 교리서》 등이 그 예이다. 두 번째는 이미 그리스도 신앙인 공동체 안에 들어와 있는 이들에게 그리스도교의 진리를 가르쳐 그들을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책으로서의 기능이다. 마르틴 루터가 지은 《소교리서》, 성 카니시우스의 《그리스도교 교리 대전》, 의 《로마 교리서》등은 그러한 것들이다. 마지막으로 교리서는 신앙의 규범을 제시하기도 하는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인준을 받아 1992년에 간행된 《가톨릭 교회 교리서(Catechisme de Eglise Catholique)》가 그것이다.

한국에서 간행된 교리서로는 초기에 정약종(丁若鍾)이 짓고 중국인 신부 주문모 (周文謨)가 인준한 《주교요지(主敎要旨)》를 비롯하여 선교사 앵베르(Imbert) 주교가 펴낸 《성교요리문답(聖敎要理問答)》이 있고, 일제치하에서는 르 장드르 (Le Gendre) 신부가 펴낸 《천주교 요리문답(天主敎要理問答)》이 많이 사용되었다. 오늘날에는 《독일 교리서》를 모델로 1967년에 간행된 《가톨릭 교리서》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참조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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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참조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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