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효론

사효론

[ ex opere operato , 事效論 ]

요약 성사의 은총은 그리스도의 행위인 성사적 예절에 내재하는 힘에 의하여 주어진다는 로마 가톨릭 교회의 이론.
원어명 ex opere operato

ex opere operato를 직역하면 사효적(事效的)이다. 사효론은 성사가 교회의 의향에 따라 거행되면 집전자의 개인적인 성덕(聖德)과 관계없이 은총이 성사를 통해서 틀림없이 전해진다는 가르침이다. 왜냐하면 성사를 통해서 본래적으로 활동하는 이는 그리스도이고, 성사 집전자는 단지 그의 도구(道具)이기 때문이다. 사효적이라는 개념은 12세기 말에 인효적(人效的, ex opere operantis)의 대립 개념으로 등장하였다. 하지만 사효론은 이미 내용적으로는 3세기의 자가 수여한 세례의 유효성 여부에 대한 논쟁에서 형성되었다.

그리고 그 당시에 성행하던 여러 이단 종파의 추종자들이 모 교회인 가톨릭 교회로 돌아오기를 원하는 경우 다시 세례를 주어야 하는가 하는 문제로 논쟁이 발생하였다. 대표적으로 카르타고의 주교 치프리아누스(?∼258)는 성령이 참 교회인 가톨릭 교회 안에만 머무르고 있기 때문에 참 교회 밖에서 이루어진 세례는 성령을 전해 주지 못하므로 무효라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로마 교회에서는 세례는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였다. 교황 스테파노 1세(재위 254∼257)는 어디서든 의 이름으로 성사가 베풀어지면 그 세례는 유효하다고 주장하였다. 성사의 사효성은 교회 역사를 통해서 여러 번 도전을 받았고 그때마다 재확인되었다.

1992년에 로마 의 주보로 발간된 《가톨릭 교회 교리서》는 이러한 교회의 전통적 입장을 재확인하고 있다. 이 교리서에는 “성사들은 사효적으로(행위가 이루어진다는 그 사실 자체로 인하여) 효력을 가진다. 즉 단 한번 성취된 그리스도의 구원 업적으로 말미암아 효력을 가진다. 따라서 성사는 그것을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의 의로움이 아닌 하느님의 능력에 의해 이루어진다. 성사가 교회의 의향에 따라 거행되면 집전자의 개인적인 성덕과 관계없이 그리스도와 그분 성령의 힘이 성사 안에서 성사를 통하여 작용한다”고 하였다. 동시에 “성사는 합당한 마음가짐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서 열매를 맺는다”고 덧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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