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신학

부정신학

[ negative theology , 否定神學 ]

요약 무신론이나 반신론(反神論), 불가지론이 아니라, 하느님에 대한 제한적이고 불완전한 규정을 부정하는 방식으로 하느님의 본질을 인식하려는 그리스도 신학의 한 분야.
원어명 theologia negativa

그리스 들은 그리스 철학에서 비롯된 해석주의(hermetismus)와 의 영향으로, 하느님의 존재 문제와 함께 하느님에 대해 서술하는 방식 자체에 대한 언어 논리학적 문제를 제기하였다. ‘긍정 신학(positive theology)’은 하느님은 무엇이라고 긍정함으로써 단지 피조물의 관점에서 하느님을 규정하고 제한할 뿐이지만, ‘부정 신학’은 하느님은 무엇이 아니라고 부정해 나감으로써 긍정적 규정을 넘어서는 하느님의 무한성을 서술하고자 한다. 이렇게 부정적 방식을 통해 하느님을 인식하고자 하는 부정 신학의 의미와 형식은 아레오파지타의 디오니시오스(Dionysios Areopagita)에 의해 정립되어 중세 그리스도교로 전해졌다.

중세의 부정 신학은 주로 에 의해 언어 논리학적으로 분석되고 체계화되었으며, 그 후 논리학적·존재론적 비판을 거쳐 변증 신학이나 신비 신학과 함께 상호 보완 작용을 하면서, 하느님에 대한 이성적이고도 논리적 인식 가능성을 모색하는 신학의 필연적 요소로 성립되었다. 인간은 하느님의 본성을 긍정적 방식으로 인식하기는 하지만 불완전하기 때문에, 결국 피조물의 존재 방식을 초월하는 하느님의 무한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하느님은 인간의 인식이 닿을 수 없다는 의미에서가 아니라 다만 완전히 인식할 수 없다는 의미에서 인간을 초월한다.

토마스 아퀴나스에 따르면, 하느님에 대한 인간의 인식은 불완전하지만 허위는 아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에 대해 긍정의 방식으로 서술하는 것보다는 부정의 방식으로 서술하는 것이 더욱 사실적이고 참되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긍정의 길뿐만 아니라 부정의 길도 나름대로 하느님을 인식하는데 사용하였다. 즉 긍정의 길은 하느님의 의미를 밝혀 주는 한편, 부정의 길은 부족하고 불완전한 인간의 인식 방식 자체를 교정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하느님의 초월성에 대한 서술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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